미국 농경지 수백만 에이커에서 재배된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 미국 최고의 재생 가능 연료로 자리 잡았다. 미국 정부는 에탄올이 원유를 가공한 휘발유의 저탄소 대체제이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핵심 성과라고 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옥수수로 생산된 에탄올이 화석연료로 만든 휘발유보다 기후에 더 나쁠 수 있으며 다른 환경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메디슨 위스콘신 대학의 넬슨환경연구소가 발표했으며 보고서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
회보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넬슨환경연구소의 타일러 라크는 "옥수수 추출 에탄올이 기후 해결책이 되고 휘발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체하기를 희망했지만 불행하게도 에탄올은 대체하고자 하는 휘발유보다 기후에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모든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5년 의회에 의해 통과되고 2007년 갱신된 재생연료기준(RFS 2)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기준은 매년 수십억 갤런의 재생 연료를 국가의 운송 연료 공급에 추가해 세계 최대의 바이오 연료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되어 있다.
당시 의원들과 법안 지지자들은 적극 환영하며, 이 기준이 기후 대책을 위한 좋은 정책이며 석유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한껏 기대했다.
연구에 따르면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옥수수 에탄올은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초원과 숲을 농경지로 전환시켜 탄소 배출을 늘렸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비평가들은 지적한다.
연구에서 라크와 동료들은 RFS가 발효된 후 농부들이 매년 거의 7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옥수수 생산 농장을 확장했다. RFS 하에서 생산된 옥수수 에탄올의 누적 탄소 배출이 휘발유보다 작지 않고 오히려 최소 24% 더 높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정책으로 인해 비료 사용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생물 서식지 감소도 초래했다고 밝혔다.
반면 2007년 이 기준이 발효된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환경보호국은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 휘발유에 비해 온실가스가 20% 감소하는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해, 학계는 옥수수 수요가 탄소가 풍부한 숲과 초원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옥수수 에탄올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30년 동안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이는 에탄올의 탄소 저감 효과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그 후 몇 년 동안, 미국 농무부와 농업 중심 대학의 연구원들은 옥수수 에탄올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40-45% 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를 앞다퉈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그동안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들은 현실 및 현장의 사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으며, 학술 논문이 아닌 판타지 소설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다.
프린스턴 대학의 팀 서치어 연구원은 RFA가 적절했다는 많은 연구는 토지 이용 변화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거나, 숲의 경작지 전환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료 혼합에 필요한 재생 가능 연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생 가능량 의무’ 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미 상원 환경 및 공공사업 위원회는 이를 위한 청문회도 준비하고 있다. 주제 중에는 RFS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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