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재난현장 인명탐지 레이저 센서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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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밀 레이다 센서로 벽 너머의 피해자 생체신호도 감지 - 어둠·연기 등 소방대원 시야 제약 극복 가능

사진: ETRI
사진: ETRI

화재·폭발·붕괴 등 실내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을 도와 효과적으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레이더 센서 기반의 인명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적응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리빙랩 실증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센서 반도체기술을 활용해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의 헬멧이나 휴대하는 기기 형태로 만들어 시야 한계를 극복하고 피해자의 호흡과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파가 가지는 투과성능을 이용해 재난현장 장애물 뒤의 상황과 피해자 존재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정확한 인명구조와 소방대원의 안전 보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은 인명탐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두 가지 방식의 레이더 센서 반도체를 개발했다.

△임펄스 무선 초광대역(IR-UWB) 레이더 센서는 반사된 전자파를 이용하여 센티미터(cm)급 움직임도 알아낼 수 있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피해자의 움직임과 호흡,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를 탐지할 수 있다.

△고정밀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레이더 센서 기술은 벽 뒤에 쓰러져 있거나 붕괴잔해물에 묻혀 움직임 없이 호흡만 하는 사람도 탐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대략 15cm x 20cm인 시스템의 크기를 향후 소방관의 휴대가 편리하도록 소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진은 소방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모의 실증을 추진하는 등 재난현장에 센서 반도체 기반의 인명구조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 책임자인 ETRI 구본태 책임연구원은 “재난환경에서 골든타임 내 인명구조와 소방대원의 안전한 구조활동 지원이 목표"라며 "이 기술로 국가 재난·안전 관리체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에 빠른 적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 지원을 받아 “경량 RISC-V 기반 초저전력 인텔리전트 엣지 지능형반도체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수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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