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가전 쇼인 CES 행사가 개막하기도 전에 맥이 빠지는 모양이 연출됐다. 예정된 행사 기간이 나흘에서 사흘로 하루 단축된 것.
행사 주최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코로나19의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참관인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으로 행사를 1월 7일까지 하루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등 CES에 참가하는 글로벌 핵심 기업들이 속속 오프라인 행사를 포기하고 디지털 전시로 전환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에 참가하는 모든 기업 관계자와 참관인들의 안전을 위해 CES 2022 기간을 사흘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CTA는 현재까지 2200여 개 업체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부스를 마련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MD, 인텔 등 주요 업체들은 CES 전시장 부스 마련 계획을 취소하거나 수정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직접 방문해 관람하는 CES 2022 오프라인 행사는 여전히 1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행사 단축 외에 다른 변동은 없이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상황이 된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는 참관인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CTA는 참석자들에게 CES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24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는 주최측이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부스와 실내 행사에 참석하는 참관인 전원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행사 종료 후 다른 지역 여행을 하려는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무료 PCR 테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쇼 기간이 짧아진 것은 라스베이거스 참가 의사를 표명한 기업들이 잇따라 포기한 때문이기도 하다. T-모바일이 처음 CES 참가를 온라인 가상 행사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 후 2주일 동안 많은 회사들이 T-모바일을 따랐다. 중도 탈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CTA는 이 기간 동안 143개 업체가 추가로 직접 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방어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가장 최근 오프라인 행사 참여를 포기한 메르세데스는 "고객, 파트너, 직원 및 투숙객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라면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상황을 고려해 강도 높은 협의를 거친 끝에 메르세데스-벤츠는 CES 2022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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