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후지산 기슭 175에이커에 미래형 스마트시티 우븐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자동차, 로봇, 데이터, 컴퓨터를 통합해 효율성 높고 오염이 없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좁게는 도요타의 리빙랩이다.
도요타는 우븐시티가 탄소 중립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녹색 수소로 달릴 것이며, 태양과 바람은 재생에너지를 제공한다. 우븐시티 곳곳에서 센서가 측정지표를 모아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해 도시가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사우디가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네옴은 100만 명의 인구를 포용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집트는 카이로 근처에 650만 명이 거주할 새로운 스마트 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전 월마트 임원은 미국 서부에 5만 명이 거주할 스마트시티 텔로사를 제안하고 있다. 수많은 스마트시티가 중국에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기본적 정의는 교통에서부터 대기, 에너지, 물의 사용까지 모두를 모리터링하는 센서들로 가득 찬 도시다. 이러한 도시는 사물인터넷(IoT)의 백본에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작은 컴퓨터들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해석해 도시를 더 푸르고 살기 좋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많은 스마트시티는 유토피아적 비전을 실현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는 지난 2008년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포기했고 지금도 난항을 겪고 있다. 초기에 스마트시티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던 송도는 아파트를 비롯한 빌딩 숲으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외형이다. 차갑고, 비인격적이고, 동질적인 주변 환경으로 둔탁해 보인다.
'도시는 컴퓨터가 아니다'의 저자이자 인류학 교수인 섀넌 매턴은 "역사, 문화, 그리고 삶의 정신적 측면은 비평가들이 스마트시티에서 누락되거나 축소되었다고 언급하는 대표적인 측면이다“라고 강조한다. 구글에 소개된 매턴의 글에 따르면, 그는 네옴이나 마스다르와 같이 사막에 세워지는 스마트시티가 과연 기능적인 측면 외에 어떤 정신적인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다.
이 때문에 다수의 학자들은 그린필드 스마트시티보다는 사람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스마트시티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
스마트시티 개념의 선구자로 꼽히는 바르셀로나 대학의 경영대학원 보이드 코헨 교수는 수년 전부터 "사람이 없는 스마트시티는 멍청한 도시다. 사람이 없는 곳, 역사가 없는 곳, 문화가 없는 곳에서 스마트시티를 만든다? 개발자들은 '위대하고 놀라운 도시를 건설할 것이고 사람들은 올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지역사회에서 살기 원하며 역사와 문화를 갖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본보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했듯이 런던이나 파리,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역사 도시에서의 스마트시티 전환은 더욱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네옴은 도시를 건설하려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지금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도시에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오래 전부터 파악했다. 그 해결을 스마트하게 진행함으로써 도시 전체가 거듭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역시 그렇다. 대구나 수원 등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모범이라고 평가받는 우리나라의 대도시들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앞선 스마트시티로 꼽힌다.
사막이나 황무지는 과거에도 청정지역이었다. 그 곳에 세워지는 스마트시티를 탄소 제로 도시로 만든다 해서 전체 지구환경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기존의 도시를 청정하게 바꾸는 것이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고 우븐시티나 네옴, 마스다르 등 완전히 새로 건설되는 스마트시티의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그리드에 의한 전력의 배분, 풍력과 태양열로 발전되는 재생에너지의 사용, 도로를 전기차 중심으로 청정하게 유지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무공해로 운영함으로써 기후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산업의 유치도 마찬가지다. 수소 경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다만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의 창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보다는 중소규모의 스마트시티가 적절한 개발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요타의 우븐시티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요컨대 스마트시티의 구축은 상황과 여건에 맞추어 적절하게 구상되어야 하고 목표에 대한 철저한 기획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많은 다른 스마트 애플리케이션들이 사용되고 있다. 주차는 도시 거주자들의 골칫거리여서 스마트 주차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산탄데르는 2만 개의 주차 센서가 IoT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도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주차 공간 아래에 있는 센서는 그들이 비어있을 때 그 정보를 안테나로 전송하여 관제 센터로 전송할 수 있다. 표지판이 운전자를 빈 곳으로 안내해 공간을 찾아 돌아다니며 시간을 제한하고 연료사용, 이산화탄소·자동차 오염, 교통혼잡 등을 줄여준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는 사람들이 위치·속도·배터리 전압·온도·습도·도로 상황·유기가스 등을 기록하는 '스파이퍼 바이크'를 타고 이를 중앙 데이터 허브로 보낸다. 사람들은 가장 깨끗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고, 도시 관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실상의 센서가 될 수 있다.
물 사용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의 또 다른 주요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앱은 주민들에게 감지되지 않은 배관 누수를 경고할 수 있고 소비와 품질을 감시할 수 있게 한다.
바르셀로나가 공공 장소에서 스마트 물 관개 시스템을 개척했다. 관계자들은 각 공원의 식물 종들을 재고하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지를 정확하게 정했습니다. 물과 습도 센서는 기상관측소, 우량계 데이터와 결합해 토양과 공기가 얼마나 습한지 정보를 제공하고 적정량의 물을 전달할 수 있다. 그 도시는 수도요금의 25%를 절약한다고 말한다 - 연간 40만 유로 이상.
그러나 스마트 시티는 수집된 데이터를 누가 소유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곤경에 처했다. 사이드사이드 랩스라고 불리는 구글 계열사는 토론토의 호숫가에 12에이커 넓이의 퀘이사이드라고 불리는 스마트 시티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는 주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반대에 부딪쳤다. 벤처 투자가인 로저 맥나미는 시의회에 편지를 써서 정보기술 거물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토론토 해안가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가장 고도로 발전된 감시 자본주의 버전입니다."라고 그는 썼다. 그 회사는 "비즈니스에 유리한" 방향으로 "인간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사용할 것이다.
'사이드 랩스' CEO 다니엘 L. 닥터로프는 2020년 프로젝트 취소가 대유행과 토론토 부동산 시장의 경제적 불확실성의 큰 결과라고 말했다. 닥터로프는 지난해 "계획의 핵심 부분을 희생하지 않고 12에이커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졌다"고 썼다.
특히 기술과 개념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시티로 작동하는 것에 대한 비전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코헨은 "세계는 말할 것도 없고 도시 전역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모델을 확장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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