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렌즈] '모' vs '모'...승자는 이미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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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렌즈=도시혁기자] 서울모터쇼'는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사라졌다. 그 대신 '서울모빌리티쇼'가 새롭게 등장, 각광을 받고 있다.

'모'터는 사라지고 '모'빌리티가 전면에 등장했다. 내연기관으로 '모'터를 돌리는 차량들이 자취를 감추고 전기로 달리는 '모'빌리티들이 자태와 성능을 뽐내고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1995년부터 시작하여 불과 2회째인 1997년에 세계자동차공업 연합회(OIC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던 대한민국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 '서울모터쇼'라는 명칭은 이제 역사로만 남게 됐다.

조직위원회가 자신의 명칭마저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로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개명'을 한 조직위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서비스형 이동 수단(MaaS) 등 새로운 '모'빌리티의 등장과 성장성 등을 고려해, 신기술이 기반이 되는 ‘모빌리티(Mobility)’ 중심의 전시회를 추진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모'터 자동차가 소비자들에게 제품으로 판매되는 시대의 막이 내렸다는 소리도 들린다.

새로운 '모'의 등장은 '모'터 자동차 자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위상'과 '역할'마저 바꿔놓고 있다. 'MaaS(Mobility-as-a-Service)'가 그런 상황을 한 단어로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모'쇼는 변화된, 변화될 모습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제네시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SUV GV70. 기아가 역시 처음으로 선보인 친환경 SUV 2세대 니로. BMW 등 수입차 업체들도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내세웠다.

6개국에서 1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새로운 '모'쇼, '서울모빌리티쇼'는 앞으로 벌어질 첨단 전기차들의 핫한 한판승부를 예고하는 전초전이 됐다.

'모'판을 일거에 뒤집어 버린 것은 바로 '스마트시티'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적인 광풍으로 세력을 확장한 '스마트시티'는 '모'판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의 판도 뒤흔들어 놓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시티즌'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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