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스카는 1470억 달러를 투자해 영국에서 건설 중인 고속철도 시스템 HS2 작업에 3D프린터로 제작한 콘크리트를 사용한다고 컨스트럭션다이브가 보도했다.
스칸스카와 영국 토목공사 회사인 코스테인, 오스트리아 스트라백 등 3사가 합작한 조인트벤처는 고속철도 건설에 쓰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립식 슬래브로 미리 만들어 운송하거나 현장에서 재료를 섞어 붓는 대신 즉석에서 인쇄하는 '3D 프린팅 인프라'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콘크리트를 제작하는 3D프린터는 물리적으로 제한된 공간에 들어갈 수 있으며, 사람들이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며 소모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HS2 보도자료에 따르면 작업에 대한 개념 증명 테스트는 내년 봄에 시작될 예정이다.
HS2 관계자는 내부 격자 구조로 콘크리트를 인쇄하는 이 건설법인 330마일(530km)로 계획된 총 연장에 들어가는 콘크리트의 제작 시간과 공사를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거의 50%까지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은 2026년까지 런던에서 버밍엄으로 가는 노선의 첫 번째 단계를 완료한다는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다.
HS2는 철도 건설로 대중교통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작업은 기계가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차 운행과 대중교통 운행을 통한 출퇴근은 중단 없이 계속될 수 있지만, 사람이 건설하게 되면 야간 작업 또는 철도 운행의 중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지난 10년 동안 기계 설계 및 제작에서 시작해 현재는 빌딩이나 교량 건설 등 건축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공장이나 주택 건설에도 적용돼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의 7월 시장분석에 따르면 3D 프린팅은 2028년까지 연평균 9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D 프린팅 사용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은 기업들이 고려하고 있는 큰 관심사 중 하나다. 건설 기술 관련, 오토데스크의 블로그에 따르면, 3D 프린팅은 건설업자들이 공기와 비용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건축을 가능하게 지원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며칠 안에 집을 인쇄할 수 있으며, 로봇 자동화에 따른 인력 사용 및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작업에 필요한 재료만 사용한다. 일반 건축보다 비용 면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뉴욕에 본사를 둔 3D 프린팅 회사인 S스퀘어 3D프린터는 2019년에 콘크리트로 500평방피트의 집을 12시간 만에 지었다고 주장했다.
조인트벤처의 작업 책임자인 앤드류 덕은 HS2 보도자료에서 "3D프린트 인프라와 같은 기술들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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