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 자회사인 크루즈(Cruise)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무인자동차 대중 서비스에 나선다고 2일 스마트시티타이브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 CPUC)는 GM의 자회사인 크루즈가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탑승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15명 미만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AV)만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다이브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이 캘리포니아와 AV 회사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경쟁기업들도 무인 서비스로 전환하도록 부추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주의 AV 테스트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누로(Nuro)가 첫 번째 실행 허가를 발급받아 베이 에어리어 2개 카운티에서 유료 무인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공공도로에서 AV 테스트를 주도하겠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이번 크루즈와의 파트너십이 AV 출시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AV 분야 관계자들은 이번 파일럿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측정항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법률회사 덴톤(Dentons)의 공공 정책 및 규제 글로벌 의장인 에릭 타넨블라트(Eric Tanenblatt)는 이메일을 통해 "캘리포니아는 여러 면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수용 및 홍보에서 앞서고 있다"며 "크루즈는 특히 대중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도시 환경에서 AV를 테스트하고 복잡한 도로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조기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핵심은 데이터 수집
파일럿 프로그램 동안 CPUC는 크루즈가 "차량 작동"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크루즈가 이미 요구된 자율주행 모드 해제 보고서(disengagement report) 외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개할지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추가 데이터에는 AV가 공개적으로 접하는 내용과 사람들이 AV를 사용하는 빈도가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AV를 테스트하고 있는 아마존의 자회사이자 크루즈 경쟁업체 죽스(Zoox)의 최고 안전 혁신 책임자인 마크 로즈킨드(Mark Rosekind)는 항공 회사가 업계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을 이 부문에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독점 데이터가 아니라 안전 데이터를 공유하라"는 것이라며 "2018년에 우버 AV가 보행자와 충돌하여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템페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모든 데이터가 공유되지만 그런 경험을 다시 겪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미 AV 회사에 안전 운전자가 자동화 시스템에서 얼마나 자주 제어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자율주행 해제 보고서를 게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실증을 하는 회사들은 상업적 출시를 위한 기술의 준비 상태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해제 보고서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는 현실 세계의 비주얼 인식 카메라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운전자가 노출되는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테슬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라이버가 검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의 베타 테스터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이 방법조차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소프트웨어 회사 NI의 AV 수석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인 제이슨 마크스(Jason Mark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자동차 및 기타 장애물과 같이 크루즈 차량이 마주치는 모든 것을 추적하는 것은 효과적인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주행 모드 해제 빈도로 AV 차량의 성공에 대한 실질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너무 부족하다"며 "AV 산업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측정항목들이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 중의 하나로 크루즈의 파일럿 프로그램 동안 사람들이 차량에 얼마나 자주 탑승하는지를 꼽았다. 회사가 승차 요금을 청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긍정적인 대중 정서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중의 무료 AV 사용을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안전 문제로 AV의 이용을 시도하기 꺼리는 것으로 일관되게 밝혀지고 있어 AV는 대중의 불확실성의 대상으로 남아 있으며 이전 테스트는 논란으로 가득 차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소규모 자율주행 셔틀로 그 간극을 메우려고 노력했지만 일반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크루즈의 이번 AV 공공 서비스는 그런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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