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색…카라바흐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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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이 2020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카라바흐 전쟁이라고도 한다)에서 승리하면서 아르메니아로부터 카라바흐를 되찾아온 후 이 도시가 아제르바이잔의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길을 여는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아제르뉴스가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스마트시티는 오래 전부터의 의제였다. 수년이 지난 지금, 해방된(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방이라고 표현한다) 카라바흐를 스마트시티로 구현해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한 토대로 한다는 아제르바이잔의 계획이 표면화된 것.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제2차 카라바흐 전쟁에서 승리한 후 새로 임명된 라샤드 나비예프 교통통신기술부 장관에게 스마트시티 개념을 해방된 카라바흐 땅에 구현하라고 지시했다.

알리예프는 나비예프 장관에게 "해방 지역에 조성될 도시와 마을은 '스마트시티', '스마트 빌리지'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세계 최고의 기술들이 도시 계획과 프로젝트 시행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후에도 비슷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다른 도시와 마을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카라바흐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2020~2022년 국가실천계획의 일환으로 해방된 영토에 조성될 '스마트 빌리지'의 첫 시범사업을 제시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장길란의 아갈리 I, II, III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은 주택부문, 생산부문, 사회서비스, 스마트농업, 대체에너지 등 5개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혁신적인 건축자재를 활용해 200채의 단독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주택 내 엔지니어링 커뮤니케이션과 난방 시스템도 조성된다.

또 마을에는 현대식 학교, 유치원, 진료소, 전자관제센터 등이 들어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모든 주거주택, 사회시설, 행정·급식시설, 농산물 가공·생산 등에 대체에너지가 공급된다.

카라바흐의 부활과 관련된 중요한 정책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외국 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알리예프는 협력에 대한 관심을 지적하며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모든 우방국들을 해방된 영토의 재건 사업에 참여하도록 초청했다.

터키, 중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기업들의 전문가들이 카라바흐 지역의 재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터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화웨이의 아제르바이잔 총책임자는 카라바흐에서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스마트 빌리지 개발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은 이미 장길란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만들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 시행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기업이 자체 기술을 이용해 우유 중심의 유제품을 만들 수 있는 낙농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엘샤드 맘마도프 아제르바이잔 국립경제대학 교수는 최근 아르메니아 점령에서 해방된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에서 새로운 경제 운영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은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에 대한 접근 방식, 재생 가능한 기술,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재생 에너지에 기반을 둘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사업 시행은 에너지 절약 기술과 대체 에너지 개발, 국가 기술 수준 전반의 상승이 포함된 만큼 사실상 국내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맘마도프 교수는 카라바흐의 대체 에너지 개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것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통적인 경제활동 방향과 새로운 대안이 결합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며 자원 절약 기술이 프로젝트 구현에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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