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서관협회(ALA)는 미국 전체 공공도서관 건물이 평균 40년 이상 되었고, 그 중에서도 수백 개의 건물이 100년 이상 돼 이들을 개보수하고 새로운 도서관을 건설하는데 32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도서관협회는 지난 5월, 도서관 현황 및 오래된 도서관을 조사해 신축 및 개보수 방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도서관은 건설과 개조를 위해 320억 달러가 필요하며, 현재의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적인 도서관 수요 및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25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ALA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도서관은 전국적으로 1만 7000개가 있으며 도서관의 총 면적은 2억 1000만 평방피트로 집계됐다. 공공도서관에는 매년 13억 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LA는 그 중에서도 9개 주의 도서관이 가장 개보수 필요성이 높은 주로 조사됐다고 명시했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하와이, 일리노이, 메릴랜드, 뉴욕, 워싱턴 및 웨스트 버지니아, 그리고 워싱턴 D.C. 등 9개 지구가 총 81억 6400만 달러의 예산을 필요로 했다.
캘리포니아 도서관이 건설과 개조를 위해 50억 달러가 필요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뉴욕은 15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일리노이, 워싱턴, 알래스카 그리고 국회의사당도 모두 도서관 업그레이드 비용을 1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도서관들이 연방기금을 사용해 노트북, 와이파이 핫스팟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도서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구조 계획의 일부인 비상 연결 기금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연결성을 개선하기 위해 71억 7000만 달러를 배정받았다. 이는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것이다.
ALA는 공공도서관 건물이 평균 40년 이상 되었고, 수백 개의 건물들이 100년 이상 되었다고 말한다. 공공도서관의 개보수에는 기반과 지붕, 보도와 주차장, HVAC(공조시스템)와 배관 같은 건물 시스템, 전기 콘센트와 와이파이 라우터와 같은 기술 인프라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미국 전체 도서관을 대상으로 했지만 약간의 한계는 있었다고 지적한다. 알래스카의 경우 95개의 공공도서관 가운데 40개가 공식 답변을 보내 왔고 캘리포니아도 전체 공공도서관의 70%가 응답한 것을 감안, 이를 기준으로 전체를 환산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동등한 기준을 적용했다. ALA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실제 현황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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