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싱가포르 텐가의 교훈…스마트 신도시를 우리 수도권의 국유림에 공공 임대로 조성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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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코프 텐가 개발 지역 (사진=싱가포르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 공식 웹페이지)
싱가코프 텐가 개발 지역 (사진=싱가포르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 공식 웹페이지)

싱가포르와 세계경제포럼이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세계경제포럼 특별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회의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고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와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다루는 첫 번째 글로벌 리더십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서 싱가포르는 서부의 텐가(Tengah) 지구에 조성하는 마이크로 스마트시티 ‘에코 시티’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구상은 본지 2021년 2월 2일자 ‘싱가포르, 친환경 4만2천 스마트 공공주택 건설…우리에게 주는 교훈’에서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벽돌공장과 군사기지였던 700헥타르 면적의 텐가 지역에 4만 2000채의 친환경 스마트 주택을 건설하고 이를 대부분 공공 임대로 분양한다. 신도시는 자동차 도로를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구성한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며 전체적으로 탄소 제로를 지향한다.

텐가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역을 포함한 풍부한 녹지 공간으로 인해 '숲의 마을'로 불리며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100m 폭의 '숲의 복도'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자연보호 구역과 물놀이 공원을 연결하고, 야생동물들에게 이동 통로를 제공하며, 주민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근에 제조업으로 주롱 혁신지구(Jurong Innovation District)가 연계 개발돼 일자리도 제공한다.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집에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진정으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마이크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것이다. 내부 도로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곽에는 도심을 왕복할 수 있는 광역 버스가 준비된다. ‘15분짜리 도시’이면서도 대중교통으로 원거리 통행도 가능하다.

풍속을 최적화하고 열을 줄이기 위해 건물과 경내를 설계하는 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하며, 스마트 조명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 점멸과 조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한다. 주택은 또 중앙집중식 냉방장치로 통제된다. 개별 에어컨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높으며 탄소 저감을 지향한다.

자동 쓰레기 수거 시스템도 도입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운반 시스템으로 옮겨져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세균 감염을 최소화한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주 문제가 심각하다. 물론 정부가 중장기 주택 정책을 발표하고 80만 채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며 이 중 30% 이상을 공공 임대주택으로 제공한다는 발표도 했다. 실효성 있게 진행된다면 주택의 보급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신도시 개발이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토지 수용에 따른 보상과 투기 세력의 공격에 가격 상승이라는 역효과만 부른다.

수도권의 국유림을 생태 도시로 개발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태 친화적인 저밀도 건설과 함께 모든 주택을 공공 임대로 공급한다. 말 많고 탈 많은 LH가 시공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토지 보상이 필요 없고 싼 가격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주거 걱정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세부 방안을 마련하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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