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회사 라임(Lime)의 친환경 모빌리티 e모페드(e-moped)가 주목받고 있다. e모페드는 소형 전기 오토바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e모페드는 시속 45km로 달릴 수 있으며 한 번 충전하면 13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는 운전자와 승객이 착용할 수 있도록 헬멧 2개가 들어 있다. 안전성 면에서도 많은 배려를 했다. 탑승자를 위한 교육은 물론, 헬멧 착용에 대한 셀카 검사, 운전 중 헬멧을 착용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센서, 승객 안전을 위한 얼굴인식 기능이 포함됐다.
헬멧 케이스에는 적외선 센서가 장착돼 있다. 케이스에서 헬멧을 꺼내 사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장치다. 센서 데이터는 서비스 회사로 전송된다. e모페드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이륜 이상의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운전면허증 사진과 일치하는지를 인증받는다. 얼굴인식 기능이지만 검증 용도로만 쓰이도록 했다.
라임은 지난달 말 워싱턴DC에 e모페드 100대를 배치하고 기존의 전동스쿠터 및 전기자전거와 함께 통합 승차공유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앞으로 6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계획은 시티투데이 등 다수의 전문매체가 보도했다.
e모페드의 도입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뉴욕에서는 리벨이 라임의 e모페드를 이용해 지난 2018년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20년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겪은 후 뉴욕 서비스를 철수했다. 뉴욕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라임은 e모페드를 타기 전에 앱 내 훈련과 헬멧 셀카를 찍어야 하는 등 앞서 거론한 여러 가지 안전 개선을 했다.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채택하는 도시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에서의 서비스가 재개됐고 워싱턴DC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마이애미도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는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가 이를 도입하고 있다.
라임 CEO인 웨인 팅은 뉴욕에서의 경험이 라임이 재정비해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 후 안전에 대한 노력에 매진하면서 라임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단은 도시 교통망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라임은 탄소 제로 정책에 부응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임을 자임한다. 라임은 2030년까지 전기차를 중심으로 배출 제로 모빌리티를 이룩하고 파리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앞으로 론칭하는 모든 교통 수단을 100% 재생에너지로 추진한다고 한다.
라임은 작년 4분기에 흑자를 냈다. 라임은 흑자 실적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최초의 소형 모빌리티 회사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차량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차기 차량은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재의 스쿠터나 자전거, 모페드 모두가 비를 피할 수 없는 구조여서 날씨 의존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라임의 e모페드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라임 킥보드와 자전거를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라임은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e모페드 역시 앞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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