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미국 교통부(DOT)는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발표했다. 미국 전역의 중소 도시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사용하는 통합형, 최초의 스마트 교통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대회였다. 챌린지에는 총 78개 도시가 응모했으며 그 결과 7개 도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미 스마트시티 산업계에 잘 알려진 대로, 이들 도시 모두는 DOT와 협력해 교통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영역의 큰 발전을 이루었다.
선정된 7개 도시는 오스틴, 콜럼버스, 덴버, 캔자스시티, 피츠버그,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이 도시들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연방 전문가와 민간 파트너들로부터 보조금과 기술 지원을 받았다. 프로젝트에는 도시 대중교통망에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전기차를 보급하며,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스마트 교통 신호 기술을 배치하고, 신호 시스템이 적신호 위반 차량을 감지하고, 타이밍을 조정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술을 구현하고, 개인 무선 장치를 사용하여 보행자 이동과 상호 안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 4년은 넘긴 현재 이 프로젝트들은 큰 결실로 나타나 도시의 스마트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과정에서 자원, 기술 솔루션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150개 이상의 기업 및 비영리 파트너들이 부각됐다. DOT에 따르면, 이 도전을 통해 시작된 파트너십과 혁신은 향후 30년 이내에 미국의 교통 시스템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챌린지가 시작돼 6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시티라는 용어는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혁신을 넘어 더욱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의 초기 파트너였던 컨티넨탈, 브릿지스톤, 덴소 등은 부품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첨단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해 교통부에서 나서서 홍보까지 지원하는 기업이 됐다.
브릿지스톤은 올해 가상 CES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보여주는 대화형 도시 ‘브릿지스톤 월드’를 공개했다. 브릿지스톤 월드는 사용자가 미래의 도시에서 도시, 교외, 산업 및 교통 환경을 들여다보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의 이동성을 향상시키며,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의 모빌리티 인프라에 관해 많은 사람들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전염병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스마트시티 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타이어 회사였으나 지금은 스스로를 ‘기술 회사’라고 부르는 컨티넨탈은 최근 자체 모빌리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차를 소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대부분의 미국 응답자들이 자신의 차를 소유하고 운전하기를 원했다. 대다수의 설문 응답자들은 여전히 완전 자동 운전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바퀴가 2~3개로 움직이는 마이크로모빌리티가 새로운 유력 교통수단으로 등장했지만 차량 소유에 대한 욕구는 그다지 식지 않았다.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응해 전염 회피의 방법으로 자가용 소유에 대한 의식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에 대한 회의론은 2018년 75%에서 2020년 52%로 크게 줄었다. 의식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46%의 미국 응답자들은 그들의 자동차에 최신 기술을 장착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고, 32%의 응답자들은 자율주행을 간절히 기다리는 태도를 보였다. 2018년보다 더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자율주행 차량이 충돌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응답자들의 믿음은 여전히 50% 내외를 맴돌고 있다.
현재로서는 운전자가 차량 제어를 완전 자율주행으로 넘겨주지 않고 자동화된 비상 제동, ADAS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정 기능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성이 대폭 높아진 것은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진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ADAS와 같은 안전 시스템의 가치를 점점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
컨티넨탈에 따르면 운전대에서의 행동이 모든 충돌 사고의 94%를 차지한다. 자율주행 차량은 충돌 원인에서 사람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어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다. AAA 재단에 따르면 ADAS를 대규모로 배치하면 교통사고 사망자를 29% 줄이고 모든 승객-차량 충돌의 약 40%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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