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미 연방도로청은 10개 주 및 지자체에 5000만 달러의 교통인프라 솔루션 구축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해 8월 2016년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그램과 유사한 6500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 소비 절감시책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올해는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정부와 시를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2016년 6월, 미 전국 스마트시티 챌린지에서 우승한 오하이오주 콜롬버스 시에서 나타난 성과에 고무된 결과다. 콜롬버스 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4년 전인 2016년 6월, 콜롬버스 시는 전국 80개 시가 응모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경연에서 당당히 우승해 4년간 4000만 달러(480억 원)의 지원금을 약속받았다. 콜롬버스 시는 여기에 사업자로 참여한 벌칸으로부터 1000만 달러, 시 예산 매칭펀드 등을 활용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콜롬버스는 커넥티드 교통망, 전기차 인프라 구축, 모빌리티 혁신, 마이크로모빌리티 도입과 확산을 추진, 스마트시티로의 변신에 한창이다. 자율주행 차량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고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해 6월 마무리하는 일정이었지만 1년 연장됐다. 예정된 프로젝트의 완성이 일부 지연된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등 외부적인 요인도 여럿 작용했다.
콜럼버스 시정부는 콜롬버스가 당초의 그림 대로 교통 혁신 중심지로 변신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같은 챌린지 프로그램이 충분한 자금 지원책은 아니지만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지지를 표명한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축된 ‘스마트 콜럼버스 운영체제’는 모든 프로젝트들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공공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며 분석 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른 인근 도시에서도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시너지를 꾀한 것이다. 덴버, 포틀랜드 등과 협력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셔틀 시범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체험센터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테스트 및 시승 장소이자 프로젝트 진행 총괄 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7개 카운티에 전기차 충전소 1000개를 구축했으며 전기차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만 고속도로를 이용한 자율주행 트럭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활용은 타 도시에 앞서 선도적으로 추진됐다. 라스트 1마일을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시민들이 대중교통과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연계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는 350~500대의 자가용 차량을 포함, 최대 1200대의 차량이 테스트 프로젝트를 위해 개조되고 있다. 시 외곽 지역의 참여 희망자들을 모집해 시행한다.
콜롬버스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정부는 도심에 모바일 허브와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그리고 여행객들이 도심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여름경 가동할 계획이다. 키오스크는 주요 관광 포인트에 세워진다.
콜럼버스 시정부는 향후 콜롬버스는 두 바퀴의 운송수단으로 대표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재생 에너지. 탄소 제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