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향한 애플의 노림수는...현대차와 협의 이전에 카누와도 협상

글로벌 |입력

현대차와 카누 2020년 공동개발 협약

애플이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rnoo)’와 협상을 벌였다고 IT매체 더버지등 외신이 보도했다.

두 회사는 투자에서 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다고 전했다.

애플이 카누와 협상 관련 보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묘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이 이르면 2024 년에 현대 자동차와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코드 명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인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쳐 여러번 변신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제 자율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데 다시 초점을 맞추고 기술 설계 및 제조와 같은 것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카누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제조업체와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카누는 20202월 전기 자동차를 공동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프로젝트는 애플과의 스타트 협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카누는 최근 증권 거래위원회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현대와의 파트너십을 "소규모 전기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카누는 현대와 계약에 대한 지불 여부 또는 작업 시작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어쨌든 애플이 카누와 접촉한 것은 전기차 플랫폼인 스케이트 보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이트 보드'는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끼우는 플랫폼이다.자동차 실내 디자인에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는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설계가 특징이다.

이 기술은 아직 업계에서 널리 채택되지 않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카누는 전직 BMW 임원을 포함해 소규모 인원에 의해 2017년말에 설립된 회사로, 배달용 밴이나 푸드 트럭과 같은 상업용 전기차와 일반 소비자가 구독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카누의 토니 아킬라(Tony Aquila) 의장은 "카누는 적절하다고 여겨지지 않을 경우 전략적 논의나 관계, 파트너십에 대해 공개적으로 않는다"고 밝혔고,애플은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사진=카누
사진=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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