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가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키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자체 신용융자 한도를 줄이고, 다음달 19일부터는 특정 종목의 신용 비중이 회사 전체의 15%가 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는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과 함께 투자자 보호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10개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이다.
지난 21일 종투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CRO들은 신용융자가 투자자의 자금 활용과 다양한 투자전략을 지원하는 수단이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손실과 반대매매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증권회사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신용융자가 너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다음달 1일부터 종투사의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취급 규모(잔고)를 법규상 한도인 자기자본의 100%에서 10%p 축소한 90% 이내에서 자율 관리키로 했다.
협회는 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방지하고자 신용융자의 최저 보증금률을 5%p 인상해 50%로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최저보증금률 인상은 전산개발 준비 시간의 확보 및 전 증권사의 동시 이행 등이 필요함에 따라 전 증권사 논의를 거쳐 연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비중이 각 증권사 신용융자 총액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각 사별 자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통해 신용융자 비중을 자율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자율적 관리방안에는 개인별 신융융자 한도 축소와 보증금률 인상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등 코스피 상위종목이 이런 조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조치는 다음달 19일부터 진행한다.
협회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조치는 기존 투자분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투자분에 대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추후 시장상황과 영향을 고려해 10%로 축소하는 방안도 필요시 연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한도 축소 수준과 관리방식은 고객 구성과 리스크 관리 여건 등 각 사별 상황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협회는 조치의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 실효성을 확보키로 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신용공여 취급 한도 90% 적용 및 최저 보증금률 5%p 인상 등의 조치가 종투사 이외의 증권사에도 모두 적용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은 "과도한 신용융자 이용은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