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오리온이 중국·러시아 등 해외 법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실적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법인은 매출 증가율이 1%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82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었다. 영업이익은 2980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오리온 매출 성장의 중심은 해외였다. 한국 법인을 제외한 해외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1조2405억원, 영업이익은 20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7877억원으로 2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7억원으로 33.7% 늘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195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해 각각 32.1%, 62.2%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 15.2% 늘었다.
반면 오리온 한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5834억원으로 1.7% 증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한국 법인의 수익성 하락은 2분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은 별도 기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6.7%에서 13.7%로 2.9%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외 실적 격차는 올해 임금교섭에서도 쟁점이 됐다. 오리온 영업노조는 지난 6월 연결 실적에 걸맞은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노사는 기본급 3.5% 인상과 직무별 인센티브 개선안에 합의했다.
오리온은 수익성 하락 원인으로 유지류와 아몬드 등의 원가 압박이 이어진 데다 급여 소급분 등 일시적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한국 법인의 매출총이익률은 40.1%에서 38.4%로 낮아졌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물류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가격 인상보다 내부 효율화와 원가 절감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동 전쟁과 기후 변화 등으로 원가 압박이 커진 상황이지만, 가격 인상보다는 내부 효율화와 원가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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