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열관리·로봇으로 체질 개선…방산 매각 변수

열관리·로봇 중심 사업재편…2028년 열관리 생산능력 100만대 목표 신사업 선행투자에 수익성 부담 지속…방산 매각 땐 ‘수익 공백’ 우려도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8. 13. 14:23
현대위아.
현대위아.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위아가 내연기관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관리 시스템과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두 사업에만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상황에서, 아직 신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안정적 수익원인 방산 사업까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사업 재편의 성패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중장기적으로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 1조원 이상, 로봇 사업에는 약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엔진과 모듈 등 내연기관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로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권오성 대표 취임 이후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한 것도 이 같은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이다.

가장 먼저 몸집을 키우는 분야는 차량 부품에 속한 열관리 시스템이다. 현대위아는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공조 핵심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해 현재 연간 30만대 수준인 생산 대응 능력을 2028년 1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슬로바키아에서 냉각수 모듈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인도에서도 공조 시스템 생산을 준비하는 등 해외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 사업도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물류·협동·주차로봇과 관제 시스템을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기반으로 쌓은 제조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외 고객사까지 영업망을 넓혀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신사업 투자가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2조35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10.6% 감소했다.

특히 차량부품 매출은 2조1799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33.4% 줄었다.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와 원가 부담에 미래사업 선행투자까지 겹치면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위아의 방산 사업 매각 여부는 사업 재편 과정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방산이 포함된 특수사업부는 차량부품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며 실적을 뒷받침해온 사업으로 꼽힌다.

신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충분히 올라오기 전에 해당 사업을 떼어낼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지탱할 사업 축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방산 사업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위아는 기존 수익원을 줄이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전환기를 맞게 된다. 열관리와 로봇이 계획대로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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