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한국콜마·코스맥스, 해외로 생산 거점 '확대'

콜마 펜실베이니아 2공장 가동·코스맥스 이탈리아 케미노바 인수…글로벌 현지화 가속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5. 29. 17:07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 열풍 속에 미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가운데,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주력으로 하는 두 회사가 현지 생산 역량과 영업망을 동시에 강화하며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콜마, 코드맥스 2026년 1분기 실적 및 증감률
한국콜마, 코드맥스 2026년 1분기 실적 및 증감률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한 펜실베이니아주 스콧 타운십 제2공장은 기초스킨케어·선케어 전문 시설로, 기존 색조 중심 1공장과 합치면 미국 내 연간 3억 개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캐나다 법인은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감소와 2공장 운영 안정화 비용 등이 겹치며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2공장이 안정화되고 신규 고객사 유입이 확대되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현지 고객사 대상 영업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 제고와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이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뒷줄 오른쪽 세 번째) 등 뷰티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이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뒷줄 오른쪽 세 번째) 등 뷰티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코스맥스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동·서부를 아우르는 미국 공략 체계를 갖추고 있다. 뉴저지 생산 법인이 동부 시장을 맡고,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캘리포니아 영업사무소가 서부권 인디 브랜드 공략을 담당하는 구조다.

캘리포니아 사무소 개설 이후 서부권 인디 브랜드사 유입이 늘면서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현지 첫 진출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상반기 중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미국에 이어 유럽 생산 거점도 확보했다. 지난 2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미노바는 1985년 설립된 기업으로 밀라노에서 약 100km 떨어진 브레시아에 있다. 해당 지역은 ‘뷰티 밸리’로 불리는 화장품 기업 밀집 지역이다. 연간 약 2000만 개 생산이 가능하며 더마 코스메틱·헤어케어·의료기기 분야에 특화돼 있다.

이번 인수로 코스맥스는 한국·중국·미국·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유럽까지 생산 거점을 넓힐 예정이다.

K뷰티 수출 지형도 바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31억 달러(잠정)로 역대 최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2000만 달러(19.8%)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4억7000만 달러(15%)로 뒤를 이었다.

이 중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 1위국에 오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술력이 미국 현지에서 알려지면서 한국 ODM 기업에 생산을 맡기려는 현지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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