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CEO 인베스터 데이] 기아, 5년간 49조 규모 투자…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산업 | 박재형  기자 |입력

기아,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 및 하이브리드 13종으로 확대 美 102만대·유럽 74.6만대·신흥시장 148만대 등 지역별 초과 성장 추진 올해 재무목표, 매출액 122조3000억원…전년比 7.2%↑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본격화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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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기아가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413만대,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약 49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를 골자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의 모습.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의 모습.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전기자동차(EV), 목적기반차량(PBV),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 공개

기아는 이날 올해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413만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내연 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2030년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하는 등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다.

또 기아는 2030년 EV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EV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V 제품경쟁력 강화, EV 접근성 향상, EV 공급망 강화라는 3대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PBV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기아의 최초 PBV 모델인 PV5는 연말까지 약 8500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글로벌 본격 출시를 통해 연간 5만 4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기아는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PB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40가지 이상의 바디타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 美·유럽·신흥시장 등 지역별 초과 성장 전략 수립

기아는 2030년 글로벌 41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신흥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HEV 라인업을 4개에서 8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그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풀라인업 기반 볼륨 모델 육성함과 더불어 픽업 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30년 102만대, 시장점유율 6.2% 달성을 목표한다.

유럽 시장의 경우 기아는 EV 풀라인업 기반의 판매 확대와 PBV 사업 확장, HEV 라인업 보강으로 2030년 74만6000대, 시장점유율 4.8% 달성을 목표로 한다.

EV 판매 비중은 43%인 시장 전망치 대비 23%포인트 높은 66%를 계획하고 있으며, E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흥시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3% 성장해 224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는 2025년 100만대 대비 약 50만대 증가한 148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6.6% 달성을 목표한다.

핵심 시장인 인도에서는 2030년 41만대, 점유율 7.6%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 10개 확대 △시로스 EV·쏘렌토 HEV·카니발 HEV 등 친환경차 8종 운영 △딜러 네트워크 800개로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로보틱스 앞세워 미래 청사진 제시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청사진도 공개됐다.

이 중에서 우선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동시에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센서 및 시스템의 표준화를 조기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 차량을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양산된 차량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기아는 고속도로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모델을 2027년 말까지 개발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의 첫 번째 SDV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글레오(Gleo) AI’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SDV 기술이 집약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시장 리더십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의 대중화를 목표한다.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는 물류 혁신, 생산 현장 투입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물류 혁신 분야에서는 기아 PBV에 스트레치·스팟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288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과 관련해서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본격 투입에 이어,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26년 사업계획과 중장기 재무목표는?

기아는 이날 2026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기아 신규 5개년 총투자비는 49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올해 기아는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35만대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3.8%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6년 재무목표는 매출액 122조3000억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3% 목표로 전년 대비 각각 12.4% 증가, 0.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중장기 재무목표와 관련해서는 2028년 매출액 150조원,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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