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부터 1998년까지 홍콩의 국제공항으로 사용됐던 카이탁 공항 부지에 랜드마크 스마트 빌딩이 건설된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전했다. 노르웨이의 건축 및 디자인 회사인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한 이 스마트 빌딩은 빅토리아 항구와 카이탁 강을 조망하는 명품 건축이 될 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건물은 홍콩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1998년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첵랍콕 공항으로 대체된 후 폐쇄됐다. 최근 이 지역의 개발로 공항 부지는 도시개발과 상업 중심지인 중심상업지구(CBD 2.0)로 탈바꿈하고 있다.
17만 6000평방미터 규모의 이 건물은 200m 높이의 타워를 하나의 연속된 형태로 통합해 홍콩 카이탁 개발의 관문 역할을 한다. 동시에 외부 광장 및 옥상 정원을 통해 방문객들이 공공장소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이탁 역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할 수 있다.
스뇌헤타는 공항부지를 관리하는 에어사이드 측이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유니크한 시설로 지속가능한 녹색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것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에는 녹색 이동성을 장려하는 홍콩의 첫 전동자전거 주차장을 비롯해, 지역 자원 활용, 하늘정원에서의 농업, 자동 스마트 폐기물 분류 및 보관, 자연 환기, 햇빛에의 장시간 개방, 태양열 복사 보호, 쾌적한 온도, 절수 및 빗물 관리 등을 장려하는 홍콩 최초의 자동 자전거 주차장이 갖춰지게 된다.
이 건축은 스뇌헤타가 홍콩에서 처음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홍콩 난풍 그룹이 의뢰해 LEED(미국 그린빌딩위원회에서 개발해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플래티넘 등급을 포함해 각종 제도에서 최고의 지속가능성 등급을 획득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신축성과 확장성을 갖춘 디자인은 방문 또는 거주자들이 미래의 상황 및 요구에 효율적으로 적응함은 물론 머무르는 내내 쾌적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꾸민다.
샴페인 잔 모양으로 만들어진 곡면은 난풍 그룹의 역사를 연상시키는 직물구조를 상징하며 건물 외형부터 인테리어와 조경까지 난풍 그룹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한다. 난풍 그룹은 섬유제조업 등 섬유산업 전반에서 부동산개발, 금융, 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변혁을 경험했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홍콩의 상업 지역은 전형적으로 도시 경관이 건물 안으로 확장되도록 설계돼 있다. 매일 카이탁 지하철역을 통과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 들를 수 있는 소매 공간이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은 카이탁 강에서 시작해 올라가며 탑에서 절정을 이루는 5개의 볼륨으로 구성된다. 이 건물의 유니크한 형상은 연속되는 도시공간을 연출해 내며, 빅토리아 항구와 카이탁 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상 정원을 조성한다.
건물은 또한 방문객들에게 도시 농업, 식당, 행사, 레크리에이션에 적합한 옥상 정원과 함께 외부 광장을 통해 공공 공간과 녹색 정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의 중심에는 6만 6000평방미터의 아트리움(건물 중앙 높은 곳에 유리로 지붕을 덮은 넓은 공간)이 만들어져 소매상점이 입주하며 이 곳은 자연광으로 채운다. 중앙 아트리움 공간은 옥상 정원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 위로는 호텔 용품뿐 아니라 A급 사무 공간, 소매 공간, 200m의 탑이 우뚝 솟아 있다.
로버트 그린우드 스뇌헤타 파트너는 "스뇌헤타의 첫 번째 홍콩 건설 프로젝트로서 이 건물이 앞으로 수년간 홍콩 주민들에게 상업 활동과 레크리에이션 모두를 위한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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