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LS가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모두의 가치 증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회사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 방안을 둘러싸고 소액주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LS는 21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과정에서 일반 공모 청약과 별도로 모회사 주주에게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특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안은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실화 될 경우 LS 주주들은 일반 청약 경쟁을 거치지 않고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LS 관계자는 “전력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에식스솔루션즈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그 성과를 모회사 주주와 공유해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S는 이와 관련해 1월 중 두 번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청약방식 확정 시 구체적긴 계획을 안내하고, 배당·밸류업 정책 등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LS는 전략적 투자자(SI) 유치가 아닌 IPO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특정 고객사를 SI로 유치할 경우 이해상충 우려가 크고 거래 성사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변압기용·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SI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사업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로 꼽았다.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내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 증가로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주문이 급증하면서, 현재 관련 제품의 리드타임은 4~5년에 달하고 있다. LS는 “SI 유치는 검토 과정이 복잡해 의사결정이 지연될 경우 투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나 차입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식스솔루션즈에는 이미 프리IPO 단계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하고 있어, IPO를 전제로 하지 않는 유상증자는 투자자 동의를 얻기 어렵고 기존 투자금 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재무 부담이 LS로 전이돼 주주가치 제고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LS는 설명했다. 모회사 차입 역시 부채비율 상승과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자회사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S 관계자는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이 아니라, 기술 보호와 성장 투자,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경영 판단”이라며 “에식스솔루션즈의 성장을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모두가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 소액주주연대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주주 대상 공모주 특별배정 검토안에 대해 “전형적인 꼼수”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과거 오스코텍, 엘티씨 등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논란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주주 배정안이 제시됐지만 오히려 주주 반발만 키운 실패한 전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작 400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위해 시가총액 최소 1조원 증발을 감수하는 경영 판단부터 재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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