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퇴직연금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노후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이른바 '연금 개미'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TDF 전체 순자산총액은 25조4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약 54%나 급증한 수치다. 펀드 상품 수 역시 1619개로 전년 대비 137개 늘어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 펀드 순자산 : 미래 8.9조원 vs 삼성 4.2조원
운용사별 순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조900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4조2228억원, KB자산운용이 3조4133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수익률 경쟁에서는 대형사 중 한화자산운용의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운용규모 상위 10개사 중 한화자산운용은 연 16.3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NH-Amundi자산운용(14.47%)과 신한자산운용(14.45%)이 우수한 성과를 냈으며, 운용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각각 13.2%의 수익률을 보였다.
소규모 펀드까지 포함해 전체 19개 운용사까지 넓힐 경우, 대신자산운용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자산운용은 연 28.0%라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달성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달러선물 매도 포지션을 활용한 전략이 적중하면서 '대신 343TDF 2055' 등 개별 펀드 성과에서도 1, 2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 펀드 판매 : KB국민은행 1위..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뒤이어
판매 채널별 현황에서는 KB국민은행이 누적 판매량 2조 7633억 좌로 선두를 달렸고, 미래에셋증권과 신한은행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비중이 높은 장기 빈티지 TDF 상품들이 증시 상승장의 수혜를 입었다"며 "향후 퇴직연금 시장 내에서 TDF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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