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새해 벽두 中·美·印서 글로벌 광폭 경영

중요기사 | 나기천  기자 |입력

4~13일, 현대차그룹 핵심 시장 3개국 방문 인도서 공장 3곳 직접 점검…"印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12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12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 초 10일간 중국과 미국, 인도 3개국을 넘나드는 광폭 글로벌 경영활동을 펼쳤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해 5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행사장을 찾아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업계 리더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분야 혁신 전략을 모색했다.

이어 11일에는 세계 인구 1위의 거대 시장 인도를 찾아 12일부터 13일까지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아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새해 강행군은 거대 경제권이며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3개국에서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4~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급변하는 현지 시장을 직접 살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정 회장은 6~7일 CES 2026을 참관했다. 이 때 정 회장은 지난해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주목받은 젠슨 황 CEO와 3개월만에 재회해 다시 이목을 끌었다.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이 기간 정 회장은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인도 중서부의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강력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인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사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1996년 진출해 인도의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인도에 특화된 전략을 통한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 라인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기아의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인도 진출 8년 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또한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정의선 회장은 이어 13일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 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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