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엠넥스의 자회사 에스엠아이(SMI)가 국산화에 성공한 '광온도센서'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품질 테스트(Qual Test)를 최종 통과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에스엠아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까지 확정 지으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에스엠아이는 최근 마이크론 싱가포르 공장으로부터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핵심 부품인 광온도센서에 대한 품질 테스트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착수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로, 에스엠아이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승인받은 광온도센서는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품목이다. 에스엠아이는 독자적인 화학물질 조성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제품들의 평균 사용 주기인 1~1.5개월을 획기적으로 개선, 최대 6개월까지 사용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해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 공장의 광온도센서 월 사용량은 약 1,200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에스엠아이는 올해 1분기부터 수주 접수를 시작하여 연내 해당 공장 월 사용량의 10% 이상을 공급하고, 내년 이후에는 점유율을 50~6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확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에스엠아이의 광온도센서는 현재 마이크론 일본 법인을 비롯해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에서도 퀄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도 잠재적인 주요 고객군으로 분류되어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에스엠아이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 거점 마련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잔여 필지(1만 1,252㎡)에 대한 입주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확보한 부지는 SK하이닉스가 600조 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최첨단 팹(Fab)과 인접해 있어 고객사와의 신속하고 밀착된 협업이 가능한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모회사인 에이치엠넥스는 약 148억 원 규모의 부지 매입 및 설비 투자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아이 관계자는 "이번 마이크론 승인은 에스엠아이가 최초로 국산화한 광온도센서가 글로벌 반도체 표준 규격에도 부합함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용인 클러스터 거점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칩 메이커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센서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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