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최평규 회장이 이끄는 SNT그룹이 2025년을 스맥 공격 시점으로 잡은 배경으로 ‘이사회 멤버의 임기’가 지목되고 있다.
스맥의 이사회는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최영섭 대표와 권오혁 부사장, 그리고 4인의 사외이사(이석환, 박상주, 김철식, 김영택)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임기는 모두 2023년 3월 31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다. 즉, 6인의 임기가 같은 날 만료된다.
이와 같은 구조는 흔치 않은 사례다. 보통 상장사들은 이사회의 연속성과 경영 안정을 위해 이사들의 임기를 엇갈리게 배치한다. 이사가 6명이면 2명씩 1년 터울로 임기를 두어 한 번의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전체가 물갈이되는 리스크를 방지한다.
스맥의 이사회 구성도 임기가 엇갈리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었다. 이 틀이 깨진 때는 이효제 스맥 회장이 2016년 별세하면서다. 별세 후 스맥은 이 회장의 부인인 전은진 회장 체제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사회 멤버가 교체됐고, 또 임기 만료일이 2020년 3월 말로 몰리게 됐다. 이때부터 3년 주기로 모든 이사회 멤버의 임기가 일치되는 현상이 이어져오고 있다.
SNT그룹이 이 같은 배경을 인지하고, 2025년에 스맥 지분을 모아온 것으로 보인다. 2026년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SNT그룹과 같은 공격 측은 이사 한두 명을 해임하고 자신들의 사람을 심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거나 지난한 표 대결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오는 3월에는 해임 안건이 필요 없다. 단순히 선임 안건만으로 표 대결을 벌이면 된다. 해임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2/3, 발행주식 1/3 찬성)가 필요해 매우 어렵다. 반면, 선임은 보통결의(출석 과반, 발행주식 1/4 찬성)만으로 가능하다. 즉, 공격 측이 과반 지분을 확보하면 단 하루 만에 이사회 6석을 모두 장악하고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방패막이가 약한 셈이다. 6명 중 한두 명이라도 임기가 남아있다면 이사회를 통해 저항할 수 있다. 그러나 전원 임기 만료는 경영 공백 혹은 경영권 즉시 이양을 의미한다.
다만, SNT홀딩스가 어떤 방식으로 스맥의 경영에 참여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SNT홀딩스는 지난해 11월 24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에서 “스맥의 주주로서 회사의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유목적을 변경하고자 한다”면서 “회사나 임원에 대하여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세부적인 계획이 정해지는 경우에는 정정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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