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네랄 리소스社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호주 미네랄 리소스社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확보에 나서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비중국 공급망에 올라타는 모습으로 비춰서다. 

12일 오전 9시14분 현재 POSCO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9% 상승한 31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 1000억 원을 투자해 호주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튬 자원에 대한 신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원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사업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7억 6500만 달러, 우리돈 1조112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톱티어(top-tier) 리튬 광산인 ‘워지나(Wodgina) 광산’과 ‘마운트마리온(Mt.Marion)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두 광산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반영한 수치로, 수산화리튬 3만 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로 광산 경영 참여 및 배당 수익 확보가 가능하며, 시장의 본격 성장기에는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엘리슨(Chris Ellison) 미네랄 리소스 CEO는 “서호주 온슬로(Onslow)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 분야까지 확장돼 기쁘다”며 “각 사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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