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2지구] 조합장·감사·이사 해임 총회 개최를 위한 요건 충족
오늘 오후 성동구청에 해임 발의서 제출…이달 20일 해임여부 결정
조합장과 포스코이앤씨 OS요원 불건전 접촉·시공사에 과도한 부담 안긴 조건들 ‘논란’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조합장의 건설사 여직원과 불건전 접촉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이하 성수2지구) 조합의 임원들에 대한 해임이 추진된다.
5일 본지가 입수한 성수2지구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공고문에 따르면 성수2지구 조합장과 감사 1명, 이사 7명의 해임을 추진하는 임시총회가 이달 20일 열린다. 해임 총회 개최를 위한 전제 조건인 ‘전체 조합원 중 10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이 충족됐고, 해당 내용을 담은 해임 발의서와 공고문이 성동구청에 접수됐다.
◆ 전체 조합원 중 10분의 1 이상 ‘조합장 해임 총회 개최’ 찬성
성동구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수2지구 임원 해임 총회 예정일인 20일로부터 2주 전까지 전체 조합원 중 10분의 1 이상의 찬성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발의 요건은 충족한 상황”이라며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 이상이 총회에 출석해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임에 동의하면 해임안은 의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20일 총회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전체 임원들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되면 성수2지구는 새 조합장과 임원을 선출한 뒤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건설사들이 과도한 요구사항이라고 지적한 입찰지침 등에 관한 수정 사항도 차기 조합 집행부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 성수2지구 조합장, 포스코이앤씨 OS요원과 불건전 접촉 의혹…입찰조건도 논란
성수2지구 조합은 최근 큰 논란에 휩싸였다. 조합장이 포스코이앤씨 OS요원(홍보요원)과 불건전한 접촉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사안을 접한 조합원들이 조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출처불명의 정보로 회사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오해가 불식되지 않고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질서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입찰 불참 방침을 밝혔다. 출처불명의 녹취록 유포자에 대해선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성수2지구 조합장도 해당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며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조합원간 단톡방에서는 ‘조합장과 포스코이앤씨 OS요원간 만남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퍼뜨린 출처불명의 녹취록이 유포됐다. 이에 일부 조합원은 조합장 사퇴는 물론 새 집행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수2지구 조합장은 조합원들에 보낸 공지문에서 “개인적인 신변 정리 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달 30일 조합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성수2지구 비상대책위원회의 고발 건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고 해명하겠다”며 “잔여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시공사 선정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사임 의사를 번복했다. 그는 사무실에도 복귀해 업무를 봤다.
조합의 여러 대내외 논란은 시공사들의 입찰 참여를 망설이게 했다. 조합장의 특정 건설사 OS요원과 불건전 접촉은 물론 1000억 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경쟁입찰 없는 수의계약 불허 방침도 시공사에 부담이 되는 요구 조건이란 논란을 샀다. 이에 포스코이앤씨와 더불어 성수2지구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DL이앤씨마저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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