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15구역]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재개발 반대 주민과 소통으로 리스크 제거 중
사업 승인까지 7년…완공 후 분양까진 10년 걸릴 듯
일부 주민들, 신통기획 반대…노년층 “살던대로 냅둬라” 다세대 주택민 “구역편입 말아라”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서울 동작권 최대어로 꼽히는 사당15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순항 중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이 이뤄졌고, 재개발에 반대하던 주민들도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와 소통에 나서는 등 사업 전반의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오후 기자와 면담한 사당15구역 준비위 관계자는 재개발 지구가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조합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동작구청에 민원을 넣고 시위를 하던 이들 중 일부가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소식을 듣고 준비위와의 대화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준비위 “재개발 반대 주민,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소식 듣자 대화 응해”

사당15구역 재개발 준비위 관계자는 “생존권 등을 이유로 재개발 사업 자체를 반대해왔던 주민들도 신통기획 추진 이전보단 더 적극적으로 준비위와 대화하고 있다”며 “극렬한 반대층을 제외한 일부 ‘재개발 반대 주민들’이 재개발 사업이 예상보다 원활히 추진되자 ‘일단 소통하자’는 모션을 취하는 것으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가 지도에서 사당15구역 재개발 지구를 가리키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공인중개사 관계자가 지도에서 사당15구역 재개발 지구를 가리키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그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일대 구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데 대한 피해 우려도 다른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사업 승인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당장 사업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사당15구역 재개발 준비위 관계자는 “이 구역은 올해 8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였다”면서도 “3중 규제를 모두 적용받지만 사업 본 단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당장 조합원에 규제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가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선 ‘우려된다’ 수준”이라며 “7년 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규제에 대해선 현재는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준비위 관계는 사업 승인 후 완공된 아파트 분양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뒤 조합원들이 신축된 아파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당15구역 준비위 사무실 내부 벽에 재개발 사업 절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사당15구역 준비위 사무실 내부 벽에 재개발 사업 절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 구역 내 노년층·다세대 주택 주민들, 신통기획 재개발 반대

사당15구역은 구역 면적이 14만 2000㎡에 달하는 동작권 대형 사업지다. 면적 크기만 축구장(약 7140㎡) 20개에 달한다. 다가구·다세대인 기존 1800여 가구 등으로 구성된 전체 건축물 655개 동을 헐고, 최고 35층 3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남성역과 4·7호선 이수역, 2·4구역 사당역 사이에 위치해 역세권에 속한다.

이 구역은 올해 8월 신통기획 지구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에 있어 여러 혜택을 받게 된다.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서울시로부터 행정적인 지원을 받게 돼 기존 재개발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사업 초기 사당15구역 내 일부 주민들이 생존권을 이유로 재개발 추진을 반대했다. 연장자 등 노년층 주민들은 “원래 있던 곳에서 살고 싶다”며 재개발을 반대했고, 다세대·연립 주택이 많은 구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이 속한 지구는 본래 모아타운으로 지정됐음에도 동작구청이 상의도 없이 신통기획 지구로 편입시켰다며 사당15구역 재개발 지구 편입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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