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쿠팡이 AI 기술기반의 혁신기업 발굴·투자에 적극 나선다.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한 경험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AI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2의 쿠팡’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11일 중소기업벤처기업부가 AI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Next Unicorn Project)’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스케일업 AI융합분야)에 7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영사로 참여하며, 모태펀드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총 1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AI기술기반의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국내 첫 유니콘 기업인 쿠팡이 정부의 AI 육성정책에 협력하고 AI기술기반의 혁신을 선도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적극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펀드를 통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서 쿠팡의 AI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투자를 받을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이 기술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 진출지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AI기술 기반의 혁신 선도
쿠팡은 테크 기반의 혁신기업으로 AI기술 등 보유 기술특허만 2100개(‘24년말 누적 기준)에 달한다. 2019년(160개) 대비 13배 늘어난 수치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AI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쿠팡은 올 초 메타, 알파벳 등 글로벌 테크기업과 함께 미국 특허분석기업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등 물류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AI기술기반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및 지역투자 확대
쿠팡은 AI기반의 물류혁신 모델 구축을 위해 대규모 지역투자를 지속해왔다. 쿠팡은 그동안 수천만건의 상품 주문을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예측해 운영의 탁월성을 높여왔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로켓배송·당일배송 등을 해왔다. 또 지난 2022년 대만 시장에 진출, 현지 로켓배송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해외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지역중소상인을 위한 특별기획전, 대만 K-중기 브랜드전, 중소상공인에 물류시스템 개방,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누적판매 3조원을 달성한 착한상점을 확대 개편한 ‘착한상점 2.0’을 통해 지역중소상인의 매출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쿠팡이 우리나라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그간 축적된 AI 물류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스타트업 및 성장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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