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훈 제이엠커피그룹 의장(왼쪽부터),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대표, 박철웅 포커스에이아이 대표가 28일 ‘커피원두’ 디지털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홍성훈 제이엠커피그룹 의장(왼쪽부터),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대표, 박철웅 포커스에이아이 대표가 28일 ‘커피원두’ 디지털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커피원두를 주식이나 비트코인, 금처럼 온라인 상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이하 비단)는 제이엠커피그룹, 포커스에이아이와 커피원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s, RWA) 거래 및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단의 플랫폼을 통해 실물자산인 커피원두와 교환이 가능한 디지털 교환권의 유통과 이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 추진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커피원두의 비단 상장이 목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커피원두 디지털 교환권 발행 및 유동성 관리 ▲비단을 통한 교환권 매매거래 지원 ▲교환권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구축 ▲부산지역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교환권 활용 결제 PoC 추진 ▲협약을 통해 획득한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노하우 공유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그동안 선물거래 등을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던 실물자산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되고, 일상생활에 직접 활용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 등을 연동해 실물자산 투자의 대중화를 이끄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원두의 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원두 선물가격은 최근 1년간(2024년 8월 23일~2025년 8월 22일) 파운드(0.45kg)당 247.89센트에서 377.17센트로 약 5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기준으로는 185.5% 상승해 약 3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최근 미국과 브라질간 무역분쟁으로 커피원두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산 커피원두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해서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제이엠커피그룹은 부산에 본사를 둔 커피전문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페셜티 원두 로스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창업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제이엠커피그룹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를 필리핀 식품기업인 졸리비에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 원)에 매각했다. 

포커스에이아이는 AI 물리보안 솔루션과 페이먼츠 시스템 개발·공급 기업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신용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QR결제, 간편결제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 소프트POS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비단은 두 회사와 함께 디지털 교환권의 발행과 거래를 지원하고 안전한 보관 및 거래 환경 제공,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과의 기술적 연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타깃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구현을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는 “디지털화한 실물자산 투자의 확대를 통해 그동안 일부 소수에게만 독점되고 있던 높은 수익률을 다수의 개인이 공유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커피에서 시작해 카카오, 원유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모든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은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민간 자본 100%로 설립된 거래소다. 2대주주인 아이티센그룹의 디지털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해 본격 디지탈 자산 거래소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현재 금과 은, 플래티넘, 팔라륨, 구리, 니켈, 주석 등 7가지 귀금속 실물자산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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