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충남 천안사업장을 찾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점거했다. 이 곳은 삼성전자 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불린다.
이날 천안사업장의 C1·C2 라인을 찾은 이 회장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어 방진복을 착용하고 HBM 패키지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생산 및 품질 경쟁력 현황을 살폈다.
천안사업장은 삼성전자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이 회장이 천안사업장을 찾은 것은 2023년 이후 3년만이다.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차세대 HBM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
또한 삼성전자 HBM4는 양산 출하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월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달러(약 1조8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천안사업장은 최근 삼성전자 HBM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 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기술 초격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 회장의 천안사업장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재계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과 25일 청와대에서 만나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는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이 회자 중이다. 또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 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주요 기업 경영진과 함께 진행하는 국토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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