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매출(2757억원)의 1.23배 규모
- 최근 분당 사옥도 1천억에 매각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른바 세금 환급 벼락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았다. 여기에 분당 사옥 매각으로 그야말로 눈덩이 현금이 굴어들어오는 형국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6일 법인세 경정청구에 따라 국세환급금을 받게 됐다고 공시했다. 2021년, 2022년 사업년도 법인세 경정청구에 따른 환급으로 공장 지방이전 감면 적용 과다신고 및 납부에 대한 감액 결정을 받았다.
2021년도 관련 1750억원, 2022년도 관련 1630억원을 돌려받는다. 총 3380억원에 달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진단기기 업체로 코로나19 시절 대표적 진단업체 씨젠처럼 떼돈을 벌었다.
2019년 순이익은 31억원에 그쳤는데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6216억원, 2021년 1조64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2년에도 90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법인세도 급증했다. 2021년 사업년도에 3763억원, 2022년도에 3333억원의 법인세가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2021년도와 2022년도 법인세 관련 절반 가량을 돌려받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258억원이다. 4분의 1 가량의 현금이 생기게 됐다. 지난해 매출은 2757억원(개별기준). 2022년도 2조8천억원대 규모였던 매출이 2023년도 2916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거품이 빠지면서 자연스레 매출이 급감한 것.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바이오노트가 지분 37.35%를 보유하고 있고, 조영식 이사회 의장(회장) 26.77%, 에스디인베스먼트 2.61%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71.65%다. 작년말 현재 소액주주 지분은 23.6%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금유동성 확보와 미래신규사업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최근 캡스톤자산운용에 분당빌딩(토지및 건물)을 1000억원에 매각했다.
국세환급금과 부동산 매각대금 등 4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넝굴째 굴러들어오는 형국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난 3월말 현금 등 유동자산(개별재무제표 기준)은 5485억원으로 총 자산 2조8327억원의 20%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씨젠도 지난 1분기 114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비슷한 이유로 환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