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공행진 하던 경동나비엔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 앞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물량 이연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린 뒤 다시금 상승세로 복귀한 HD현대일렉트릭의 흐름을 보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경동나비엔은 24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0.48% 떨어진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 때 6% 가까이 급등하다 장 막판 실적이 발표된 이후 고꾸라졌다.
지난해 4분기 4003억원 매출에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4% 늘었다.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은 9.8% 부족하고, 영업이익은 15.1%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경동나비엔을 분석해온 DS투자증권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우리 추정치를 각각 -8%, -22% 하회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은 "매출 성장률이 다소 낮았던 이유는 북미향 상당한 물량의 이연 효과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 부진 이유는 첫째, 교육을 포함한 프로모션 등 북미 신제품 출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둘째 환율 상승에 따라 북미 법인의 판관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순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환평가 이익이 최소 150억원 이상 발생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1분기 4분기 이연된 '상당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DS투자증권은 "1분기 경상적 성장률인 +15%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사측도 확인했다"며 "북미향 이연 물량 해소와 신제품 물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 연말 일회성 비용 소멸로 이익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378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380억원으로 9.8~10.2%의 영업이익률을 추정했다.
DS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사측은 올해 매출 1조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650억원의 가이던스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1%, 24% 증가한다. DS투자증권은 "하이드로 퍼네스와 히트펌프 북미 판매 활황 시 실적 추가 업사이드도 존재한다"고 덧붙있다.
김수현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금일 종가 10% 조정은 다소 과도했다"며 "1분기 정상 궤도를 회복하는 동시에 올해 신제품 관련 업사이드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력기기 대장주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일 4분기 실적 발표 결과 어닝 쇼크를 내면서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기대감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가 뚜꼉이 열리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어닝 쇼크는 북미 물량의 이연 탓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고, 2등업체인 엘에스일렉트릭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금 상승세로 복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4일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94% 급등한 44만5000원에 마감했다.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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