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HBM 장비 대장주 한미반도체 시세 상승에 대해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담당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거의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18일 오전 9시41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10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7% 가까이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제조용 TC 본더의 SK하이닉스내 독점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TC본더 장비 수급 안정화를 위해 멀티 벤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정밀기계와 싱가포르 ASMPT가 추가 벤더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는 한편으로 한미반도체를 발굴한 것으로 각인돼 있는 담당 애널리스트가 이날 목표주가를 종전 3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 곽민정 애널리스트다. 곽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 주요 고객향 듀얼 TC본더가 2분기 출하가 시작됐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이루어지면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곽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일시적으로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출시 계획 조정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본딩 장비 납품이 내년 상반기로 이연되면서 매출 감소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해외 주요 고객사향 듀얼 TC본더에 데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연간으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렇지만 목표주가는 지난 7월16일 제시했던 30만원에서 17만원으로 43.3% 깎았다. 

그는 지난해 5월 3만2000원에서 지난해 10월 9만3000원으로 세 배 가까이 목표주가를 상향제시했다. 올 2월말 13만원, 3월 20만원, 4월 26만원을 거쳐, 지난 7월 30만원까지 끌어 올려왔다. 

파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으로 눈길을 끌었고, 한미반도체의 시세 분출 시에도 투자 안전망이 된 바 있다. 

그는 "최근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AI 버블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큰 폭으로 조정됐다"며 "그에 따른 괴리율 편차로 인해 목표주가를 베시(BESI)와 디스코(DISCO)의 12개월 선행 PER 기준 32.8배에 35%의 프리미엄 부여하여 17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베시와 일본 디스코 주가 역시 7월 말 이후 한미반도체처럼 큰 폭의 조정을 겪은 상태다. 동종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된 가운데 한미반도체에 대한 눈높이도 현실화해야 하는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나 한미반도체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2025년에 신규로 출시되는 2.5D 빅 다이 TC본더의 글로벌 OSAT업체들향 매출 발생과, 마일드하이브리드 본더, 하이브리드 본더에 대한 고객사 협업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속이 같은 현대차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 소부장 리포트를 통해 HBM 소부장 위주의 저점매수 전략을 유효할 것이라며 테스터 업체 3개사에 새롭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테크윙에 대해서는 HBM 메이커 3사향으로 모든 퀄리피케이션 일정이 시작됐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을 내놨다. 17일 종가에서 187.8% 상승 여력이 있다. 

또 디아이에 대해 HBM용 테스터 장기 납품 벤더로 4부기경부터 HBM용 번인테스터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5000원을 내놨다. 89.8%의 상승여력이 있다. 

이와 함께 와이씨에 대해 4분기 HBM용 테스터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며 17일 주가보다 100.5% 높은 2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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