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신한금융그룹 산하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가량의 선물옵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견됐다.
지난 8월2일부터 취했던 포지션이 10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청산된 이후 이같은 청산 손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은 회사가 ETF 유동성공급자(LP)인 점을 악용, 목적에 맞지 않게 장내 선물을 매매하다 과다 손실을 냈고, 손실 은폐를 위해 '해외와 스왑 거래'를 한 것처럼 장부를 허위로 꾸며왔는데 만기일에 청산이 이뤄진 뒤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5일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에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 손실을 메꾸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르다 들통이 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실금액은 잠정 추정 금액으로 추후 조사에 따라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필요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10일 주요 경영상황 공시를 통해 알렸다.
금융기관은 금융사고 등으로 인해 직전 분기말 자기자본의 2% 이상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했거나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공시하도록 돼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이 5조5257억원으로 1300억원은 2%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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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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