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TP타워 조감도 [출처: CBRE 코리아]](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10/61829_55467_4912.jpg)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장내 선물매매 손실이 올해 상반기에만 2100억원 넘는 순이익을 올린 신한투자증권에 제한적 영향만 미칠 것이란 신용평가사 보고서들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은행의 자본력을 믿고 자회사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하며 막대한 손실을 내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그 손실이 대중의 이자 부담으로 분담되고, 사고가 반복된다는 일침이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지난 14일 '은행계 금융회사는 보수적인가' 칼럼에서 "일부 은행계 금융회사를 지켜보면 부잣집 도련님이 뒷감당을 걱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혁준 본부장은 고금리 시기에 "최근 수년간 은행 실적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은행계 금융회사가 고위험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며 "은행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버티고 있음을 믿고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금융업권 신용등급 하향 조정 명단에 은행계 자회사 4곳이 포함됐고, 업종은 증권,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이 고르게 분포했다는 시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업 신용카드사 7곳 중 연체율 2%를 넘는 신용카드사 3곳이 모두 은행계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비은행계 3개사는 연체율 1%대로 관리 중이라고 대조했다.
올해 상반기 적자(대손준비금 반영 조정이익 기준)를 낸 캐피탈사 5곳 중에서 가장 순손실 규모가 큰 회사가 은행계라고 꼬집었다.
부동산신탁업게가 올해 상반기 적자 전환한 데 은행계 부동산신탁회사 2곳의 막대한 손실이 크게 작용한 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은행에게 다가오고 있는 겨울"을 생각하면 "은행은 실적 저하 압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은행계 금융회사는 앞으로 은행의 재무적 지원능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도와줄 재력가 부모가 없기에 더 절박하고 치열하게 리스크 관리를 해왔던 비은행계 금융회사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며 "어쩌면 진정한 실력자는 그들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혁준 본부장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은행계 금융회사가 비은행계보다 경영이나 리스크관리에 더 보수적이지 않냐는 질문을 받는데, 그럴 때마다 아니다라고 답한다"며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