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혐의설 매매정지에서 풀린 뒤 급등하던 이화전기 등 이화그룹 상장 3사의 매매거래가 재차 정지됐다. 한국거래소가 두번째로 횡령배임혐의설에 대해 공시를 요구하면서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오후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 3사에 대해 "사실상 업무집행지시자의 대규모 횡령·배임혐의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15일 오후 6시까지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오후 전현직 임원 등의 횡령 배임혐의설에 대해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이들 3사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한국거래소는 구속된 김영준 전 이화전기 회장의 3사 사실상 지배 혹은 관련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조회공시 답변에서 상장 3사는 김성규 대표이사 및 이사의 횡령혐의금액을 기재하면서 매매거래에서 풀려났고, 특히 김영준 전 회장 관련해서는 현재 회사와 관련이 없다며 구속영장 청구서 등의 자료를 확보할 수 없어 금액을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김영준 전 회장과 이화전기 관련 관련성이 언론보도를 통해 계속 알려지자 이전 '전현직 임원'을 '사실상 업무집행지시자'로 바꿔 답변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이트론은 매매정지가 풀리자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붙으면서 급등세를 탔다. 이화전기는 16.75%, 이아이디는 20.52%, 이트론은 상한가 상태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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