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골드만삭스와 애플카드 사용자 대상 계좌 출시
FDIC 예금보호 받을 수 있어...최대 금액은 25만달러

출처=애플
출처=애플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애플 카드 보유자들을 위한 높은 금리의 저축 계좌를 출시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내 저축 계좌의 평균 연 이자율은 0.35%에 불과하지만 애플 계좌의 이자율은 연 4.15%로 10배 이상이다 .애플 계좌는 개설하기 위해 최소 예치금이나 잔고를 맞춰야 하는 제약이 없으며, 아이폰 월렛 앱에서 만들 수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돼 있어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최대로 넣어 둘 수 있는 돈의 한도는 25만달러다. 

고객이 애플 카드를 사용하면 '데일리 캐시' 서비스를 통해 3%의 카드 캐시백을 받게 된다. 고객들은 지금까지 일종의 '돈 주머니'인 애플 캐시에 이 돈을 넣어두고 애플 페이를 통해 상품 가격을 결제하거나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데 사용해 왔다. 이번에 만들어진 애플 계좌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제니퍼 베일리 애플페이 및 애플월렛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사용자들이 더 건강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월렛의 애플 카드에 계좌를 만들면 데일리 캐시를 한 곳에서 직접 원활하게 지출하거나 보내거나 저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빅테크들은 은행 등 주요 금융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필요가 없어 제휴 방식으로 대체로 진출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페이'를 제공하고 아마존은 자체 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를 제공하며 어펌과 제휴해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BNPL(By-Now-Pay-Laye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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