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살기좋은 스마트시티1위 오른 '비결'[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글로벌 | 조현호  기자 |입력

친환경 에너지와 물 공급으로 주민 복지 '쑥쑥'

 * 물 관리로 모범을 보인 스마트시티 비엔나. 사진=비엔나 시정부 홈페이지
 * 물 관리로 모범을 보인 스마트시티 비엔나. 사진=비엔나 시정부 홈페이지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 위기를 타개하는 것은 전 세계 도시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다. 도시는 성장하고 있다. 2050년까지 세 명 중 두 명이 도시에 살 것이다. 또 도시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4분의 3,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할 것이다. 따라서 도시는 미래에 대한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 대다수 도시들이 ‘스마트’를 외치는 이유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역시 유럽의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전략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비엔나 시정부가 최근 홈페이지에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평하며 스마트시티 전략을 설명하는 정책 성공사례를 게재했다. 

게시글은 비엔나가 스마트시티 전략으로 얻은 국제적인 평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비엔나는 2019년 국제 컨설팅 회사 머서로부터 10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018년과 2019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글로벌 생존 가능성 지수’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업 컨설팅 회사 롤랑 버거의 스마트시티 전략 지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비엔나를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비엔나 시정부는 사회적, 기술적 혁신을 통해 자원을 최대한 보호하고 모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를 위해 비엔나는 1873년부터 산의 샘물을 통해 건강한 물을 공급하고, 1920년대부터 ‘붉은 비엔나’라는 공공 주택 건물 공급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오늘날의 비엔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과제에 대한 도시 차원의 지속 가능한 답을 찾기 위해 비엔나 시의회는 지난 2014년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적시한 장기 스마트시티 비엔나 프레임워크 전략을 채택했다. 이 전략은 지난 2019년에 다시 업데이트됐다. 이 전략에 따라 스마트 비엔나 전략이 2050년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비엔나 전략은 유엔 등에서 제시되고 있는 환경 목표를 다루고 있으며 도시 전반의 문제 해결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비엔나 인근 수도권에서의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05년에서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비엔나 전 시민을 보호한다. 또 2030년까지 운송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2050년까지는 10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수도권의 녹지비율을 50% 이상 유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19~2050년 스마트시티 비엔나 프레임워크 전략은 도시 개발 계획, 전용 에너지 프로그램 또는 디지털 수도로 전환하는 ‘디지털 어젠다’ 등 다양한 목표도 담고 있다. ‘21세기 도시 생태계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 및 ‘도시에서의 스마트 생산’ 또한 ‘비엔나 2030-경제&혁신’의 필수 요소다.

가장 최근 완성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기후 모범 도시로 가는 이정표다. 비엔나의 주요 정수처리장(ebswien))은 현대 기술을 사용하여 실제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되었다. 새로운 슬러지 처리장의 가동으로 도시 하수는 이제 완전한 자급 에너지로 정화되고 탄소 배출은 연간 4만 톤 감소하며 깨끗한 전기와 깨끗한 열이 생성된다.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지역난방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비엔나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0만 가구 이상의 가정과 6800곳 이상의 기업, 기관, 조직들이 빈에너지(Wien Energy)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일년 내내 도시에 열과 온수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산업, 열병합 발전소 또는 폐기물 소각에서 나오는 폐열)은 지역 냉방도 지원한다. 기존 에어컨 시스템에 비해 중앙 냉방 시스템은 기본 에너지가 4~10배 정도 적게 필요하고 공간이 절약되며 소음이 적고 시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스마트 냉각 솔루션인 것이다. 

특히 비엔나 도심의 지역 냉방 수요가 크다. 병원, 공공 건물 또는 호텔 등 대규모 빌딩에 공급하는 지역 냉방 네트워크가 비엔나 도심 대로를 따라 건설되고 있다. 비엔나는 개인 가정도 지역 냉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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