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3000만원 넘었다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약 24% 뛰면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섰다.

15일 부동산R114에 등록된 분양자료를 집계한 결과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보다 약 24.2%( 676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충남(27%)과 비슷한 수치다.

상승율은 2018년(29.8%), 2012년(25.4%)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다. 2021년(5.7%)과 비교해도 큰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서울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서울의 공시지가는 11.2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시비 책정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오르면서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이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서울의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올렸다. 올해 2월에도 2.05% 추가 인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내집을 장만하려는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서울 첫 GTX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빌리브 에이센트(지하 5층~지상 24층, 총 492세대/실)’를 4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곳은 주거 단지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품은 상업시설로 업무와 교육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복합 단지다. 

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분양 예정이다.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이 중 39~84㎡ 700가구가 3월 중 일반에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