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이준석이 제안한 스마트시티 원칙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이태원 할로윈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안을 페이스북에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경찰이 자신의 무고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자 마지막 해명글을 올린 지 18일 만이다.  이 전 대표가 제안한 재발 방안의 요지는 통신과 교통 등 서로 흩어진 데이타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 전관방송(고성능PA)의 적절한 관리 등 스마트시티의 핵심사항이다.

그는 우선 "통신사 기지국 밀집도 데이타와 교통카드 승하차 인원 통계를 바탕으로 사람의 의사 판단이 아니라 자동으로 무정차 운행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태원역에서 지속해서 하차해 이태원으로 유입되는 사람의 수를 조기에 조절했다면 조금 상황이 완화되었을 것”이라며 “무정차 운행 등의 시행을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고성능 스피커인 PA(Public Address, '전광방송') 미작동을 꼬집었다. PA스피커(전관방송)는 특정 지역 내 다수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방송 시스템이다. 이를테면 화재 등 비상방송, 민방위 훈련 방송이나 음악 및 안내 방송 등에 활용된다.

대개 중대형 건물의 관리사무소나 방재실에 이런 전관방송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데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싸이렌 및 대피 유도 방송(이하 화재방송 이라 함)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을 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사고에서도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뒤로 전파되지 못해 조기에 통로가 확보되지 못하고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고출력, 고성능 스피커로 PA(Public Address) 시스템을 CCTV가 설치된 기둥마다 더해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상시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경찰과 지자체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시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며 "업장별로 틀어놓은 음악만 중지돼도 상황전파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했다. 

이 전 대표는 “용산 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녹사평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인근은 세종로 지하 주차장처럼 대규모 지하 주차장으로 공간을 할당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태원로 전체와 보광로 일부를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안타까운 마음에 머릿속에 도는 파편들이 많다”며 “이태원 일대에 대한 대책으로 국한되어서도 안 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신속하게 대책의 수립과 필요한 법 개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밀집지 안전대책에 대한 폭넓은 고민과 집중적인 투자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을 이틀 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글에 대해 "대표님의 대안이 정치적 악용이 아닌 국민을 살리는 방법으로 시행되길 기원합니다" "행안부 장관 입에서 나왔어야 할 말이 왜 여기서 나오는건지...그만큼 장관 양반 이 무능하고 자기소관에 무지하다는 반증임"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