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교통에 IoT 기술 첫 구현..1600만불 예산 지원

미국의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4일 애틀랜타시 피치트리 코너스를 스마트 시티 구현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미래의 도시는 인기 만화 시트콤 '젯슨 가족'에 나왔던 우주의 자동화된 도시, '오르빗 시티'이기 보다는 주의 깊게 조정되는 교통신호등이 설치된 수 킬로미터의 아스팔트 거리일 가능성이 더 높다.
젯슨 가족은 1962년~1963년에 미국 ABC방송에서 방영되었던 만화 시트콤으로 미래의 도시에서 사는 젯슨네 가족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피치트리 코너스는 애틀랜타시 북쪽 외곽에 있는 인구 4만5천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 자동화된 공공 셔틀 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미국 최초로 사물인터넷이 실제 교통에 구현되어 있다. 공공셔틀 버스는 5.9GHz 대역의 스마트 가로등과 통신하면서 완전 자율로 운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에 미국구제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를 통과시켰을 때 피치트리 코너스시는 1,600만달러(227억3,920만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 도시는 공공혁신 실험의 모범 사례이다. 피치트리 코너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도시관리 보조 책임자로 큐리오시티 랩이라는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인규베이터는 또 500에이커(20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테크놀러지 파크 애틀랜타라는 공간에서 민간 기업들이 시제품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초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서 폴리티코는 이 도시의 CTO이자 부시장인 브랜든 브랜햄에게 전화를 걸어,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피치트리 코너스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인공지능(AI) 안전제 대해 실제로 실험해 보는 연구실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첨단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
이 도시가 새로운 기술을 구현한 역사는 196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지아공대 졸업생들에게 첨단 기술 분야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줌으로써 조지아주에 계속 머무르게 하려고 테크놀러지 파크를 조성했다. 지금은 엔지니어링, 의료기술, 정보통신 회사 등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출생자와 비 미국 시민권자가 주변의 다른 도시 보다 많이 살고 있다.
스마트 도시로 나아가는데 있어 피치트리 코너스는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려면 데이터를 모으고 관련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민들에게 개인정보 남용과 같은 불편을 줄 수도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브랜햄 CTO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두려움이 있어, 그것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5세대 통신 교육도 하고 자율주행 버스를 타 보도록 권유도 하고 있다.
피치트리 코너스는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 면에서 미국의 어느 도시 보다 앞서 가 있다. 하지만 자율 버스는 전용 차선에서만 운행되고 있다. 지정된 도로에서 하루 최대 1만4,000대만 운행하게 제한되어 있다. 브랜햄 CTO는 "우선 제한된 환경에서 테스트한 다음 밀집된 도시 환경에 적용해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 브랜햄은 자체 규정을 개발하지 않고, 연방정부가 규정한 표준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거주자의 개인 식별이 가능한 모든 정보를 긁어 모으는 것을 비롯한 미분류 시민 데이터의 저장, 처리와 전송에 있어서 가장 엄격한 연방 정부 표준을 따른다는 설명이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통신이나 데이터가 아니라 주택이다. 더 많은 숙련된 기술자가 이 도시에 오게 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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