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정 플러톤시장, 27일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 기조 연설
디지털 기술로 도시 혁신.. "탄소 가스 감축·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 역설

한인 출신의 현직 미국 시장이 고국을 찾아 스마트시티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톤시장에 당선된 프레드 정 시장(사진)이 주인공이다. 정 시장이 27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2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 에 참석해 선진화된 미국 도시의 발전상을 전하는 등 향후 미래 도시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풀러톤시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서 시정의 효율을 높이고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날 오후에 시작된  '도시 세션' 발표자로 참석해 드론을 이용해 실종자 찾기에 나서고 있고,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카메라 시스템을 확충하는 한편 기록 수집용으로 모든 경찰관에게 바디캠을 보급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편리성을 제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1887년 설립되어 현재 인구 14만명 정도인 풀러톤 시 역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으로 2021년 당선됐다.  

그는 먼저 풀러톤시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아시아인 비중이 높으며, 로스엔젤레스 공항과도 가깝고 롱비치와도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시장은 풀러톤 시에는 광섬유를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려 있어서, 이것을 이용하여 교통, 보안,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탄소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지하수 재충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을 보존하고 정원을 유지하고 세계와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풀러톤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시장은 "시장으로서 실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상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전기를 쓸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실용주의의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대답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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