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를 시범 주행하고 있는 도요타 미니모빌리티 아이로드. 사진=도요타
도쿄 시내를 시범 주행하고 있는 도요타 미니모빌리티 아이로드. 사진=도요타

국제 모빌리티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미래 모빌리티 센터(McKinsey Center for Future Mobility)가 ‘미니모빌리티’ 차량이 도시에 등장하는 차세대 교통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맥킨지 센터는 2명 내외가 탑승할 수 있는 3륜 또는 4륜의 전기 미니모빌리티가 스마트시티에서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동차 사이의 틈새시장을 파고들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그 요약 내용을 공식 홈페이지에 실었다. 특히 미니모빌리티 활용이 유럽에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미 프랑스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니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중국, 유럽 및 북미 전역에서 연간 1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시 글에서 맥킨지는 "도시 지역에서, 미니모빌리티는 교통혼잡 감소, 주차 및 주행에서의 요구 공간 감소, 탄소 배출 감소라는 추가 이점을 제공하면서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니모빌리티 차량은 자동차보다 제작이 쉽고, 작고 저렴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한 자동차보다 속도가 느리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커스텐 하이네케는 게시글에서 “스쿠터, 자전거, 오토바이와 같은 전통적인 마이크로모빌리티 이동 수단과 달리, 미니모빌리티는 운전자와 승객들이 편안하게 앉아 이동하며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고, 궂은 날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자체가 미니모빌리티를 승차공유 수단에 추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이네케는 그러나 미니모빌리티의 경우 개인이 소유하는 시장이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가장 좋은 비유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 많이 거주하는 은퇴자들의 커뮤니티 또는 골프 카트와 같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특정한 장소를 이동하는 용도“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제조업체들이 최대 시속 90km 미만으로 달릴 수 있는 미니모빌리티 차량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정도 출력이면 시내 도로에서 시속 40km 정도로 주행하기에 적합하며, GPS를 사용하면 자전거 전용도로와 같은 오프로드에서 불법으로 달리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가 또는 지자체 정부는 미니모빌리티에 필요한 면허를 개발하고 일정 프로세스를 거쳐 발급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스쿠터와 같은 마이크로모빌리티 면허가 시작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니모빌리티로 이동하는 거리는 하루 60km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차량 소유자들은 가정에서 일상으로 사용하는 표준 전기 콘센트를 사용해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의 자동차 업체와 전문 기업들이 미니모빌리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툴 제조업체인 모비아그(Mobiag)에 따르면 르노, 도요타, 닛산 등이 미니모빌리티 시제품을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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