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급반등…“10·15 대책 한 달 만에 완화”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이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직후 위축됐던 사업자 심리가 가격 반등과 일부 지역 거래 회복을 계기로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8.8p 상승한 74.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20.4p 상승하여 84.5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6.2p 상승하여 72.5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20.4p(64.1→84.5) 상승했으며, 서울 23.3p(71.7→95.0), 인천 21.7p(57.6→79.3), 경기 16.6p(62.8→79.4)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23.3p 급등…재건축·선호지역 가격 상승이 심리 회복 견인

수도권 지수 상승은 서울이 주도했다. 서울은 서울은 전월 대비 23.3p 상승한 95.0을 기록했고, 인천은 21.7p(57.6→79.3), 경기는 16.6p(62.8→79.4) 상승했다. 서울은 강력한 대출규제와 규제지역 지정,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량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인천의 경우 2025년 10월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대책 시행 후 한 달간 거래량이 약 20% 증가했다. 경기에서는 화성·구리·수원 권선 등 일부 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 흐름이 개선되면서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사업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도 반등…부산·대구 회복 신호 뚜렷

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가 4.6p 상승한 78.4로 전망됐고, 도지역은 7.4p 상승해 68.1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울산 9.7p(76.9→86.6) △세종 9.5p(83.3→92.8) △대전 8.6p(71.4→80.0) △부산 7.7p(65.0→72.7) △대구 5.4p(66.6→72.0) 순으로 상승했다. 다만 광주는 13.4p(80.0→66.6) 하락했다.

도지역은 △강원 21.2p(33.3→54.5) △제주 17.6p(46.6→64.2) △전남 11.1p(55.5→66.6) △전북 6.1p(66.6→72.7) △경남 3.6p(73.3→76.9) △경북 3.5p(75.0→78.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충북 2.5p(62.5→60.0) △충남 1.3p(72.7→71.4)은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10·15 대책 여파로 지방 주택시장 전망전망도 위축됐으나, 수도권 규제를 피해 이동한 수요가 지방 부산·대구 등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회복 강도가 지역별로 차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0·15 대책 이후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전환됐다.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10월 16일~11월 15일) 거래량은 이전 동기간 대비 35.1% 증가했다. 부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구는 12월 들어 공동주택 미분양이 3년 3개월 만에 8천 호 이하로 감소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 지역도 울산, 창원 등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거나 장기간 누적된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는 등 침체 국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지난달 지수 하락폭이 컸던 강원과 제주에서는 이번 달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는 하락…건설업 부진 장기화로 자금 경색 심화

1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4.6p 하락한 68.8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2.0p 하락한 94.6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건설업 부진 장기화로 자금 경색이 더욱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대출 연체 증가로 건설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자금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제자는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대출비율이 상승하고, 상호금융권 역시 급증한 연체율 관리에 주력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사업 여건이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재수급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입 자재 가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국내 건자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포틀랜드시멘트, 레미콘 등 비금속 자재뿐만 아니라, 일반 철근과 고장력 철근 등 주요 철강재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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