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털어낸 비츠로넥스텍, 2027년 유상증자 포석 깔았다

증권 | 안효건  기자 |입력

IPO 때 지분 매각 최소화한 덕분에 상장 직후 오버행 해소 국면

비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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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츠로넥스텍이 초반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을 털어내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IPO 때 매각 주식을 최소화한 영향으로 이후 2027년까지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 주가는 공모가 대비 48.4% 오른 1만 240원에 마쳤다. 회사 주가는 첫날 1만 2810원으로 급등해 지난 10일 907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가 다시 반등했다.

이는 2대 주주였던 교보증권과 공모 때 15일 락업(의무보유 확약)을 걸었던 기관 물량이 풀린 영향이다. 교보증권은 교보엑시스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했던 비츠로넥스텍 지분을 매도해 지분율을 9.97%에서 4.11%로 줄였다. 비츠로넥스텍 공모 물량은 14.15%로 대부분 락업 15일 이하 투자자 보유분이다.

비츠로그룹이 IPO를 통한 지분 매각을 최소화한 덕분에 상장 한 달여 만에 오버행 우려를 조기에 해소한 형국이다. 그룹은 비츠로넥스텍을 상장시키면서 한국거래소가 허용하는 최대 주주 지분율 75%를 꽉 채웠다. 65% 이상만 갖더라도 이사회 의결권을 독점할 수 있어 비츠로넥스텍 완전 지배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지분을 넉넉하게 남겼다.

이는 기술특례와 중복 상장 우려로 가치가 눌린 공모가보다는 상장 이후 실제 시장에서 평가한 주가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비츠로넥스텍은 상장 전부터 상장 이후 주가에 기반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룹 미래 성장을 담당하는 분야를 비츠로넥스텍에 모두 모은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비츠로넥스텍은 브레이징(초고진공 접합)을 포함한 핵심 기술을 원천으로 우주항공과 플라즈마, 핵융합 등 여러 거대과학 사업을 일궜다. 회사 관계자는 “원천 기술 덕분에 기술공과 생산직 직원들이 여러 분야 설비를 모두 작동할 수 있다”며 “설비 40%는 국내에서 비츠로넥스텍만 보유한 전용 설비로 로봇과 3D프린팅 장비 등 첨단 설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목표 시점은 2027년 이후다. 특례 상장에서 공모가 산출 근거로 제시했던 추정 실적 시점과 같다. 선결 과제는 공장과 설비 확충이다. 현재 비츠로넥스텍 공장은 4개 사업 분야 설비가 엉킨 상황이다. 거대 과학 기술 설비 특성상 무게에 따른 안전 문제로 2층으로 쌓지 못해 공간 효율성이 더 떨어진다.

비스로넥츠텍 브레이징 관련 설비./사진=비츠로넥스텍
비스로넥츠텍 브레이징 관련 설비./사진=비츠로넥스텍

비츠로넥스텍은 공장 확충 뒤 핵융합 시설 위주로 배치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제품 주요 원재료인 구리와 텅스텐 가격 상승 전망을 고려하면 생산 효율성 상승과 수익성 개선은 필수 과제다. 비츠로넥스텍 관계자는 “현재 사업 부문별 설비 비중은 우주항공 40%, 핵융합 20% 등으로 공장 확충 이후에는 핵융합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라며 “4년 이내 CAPEX(설비투자)는 약 350억 원 규모로 장기적으로는 700억 원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7년이 가까워질수록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도 재무를 받칠 수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인접한 다른 계열사와 달리 공장 등을 임대하지 않고 직접 보유한다. 현재는 교통망이 불편한 안산 서부 해안 공업 단지에 자리 잡았는데 인근에 신안산선이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역까지 이어진 신안산선 개통 이후에는 부동산 가치와 이를 담보로 한 차입금 조달 능력이 커질 수 있다. 연구개발이 중요한 미래 산업 특성상 인재 확보와 관련해서도 기회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체 직원 수 240여 명을 2027년까지 300여 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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