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올리브영이 3분기 누적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올해 역대 최대급 실적 작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K-뷰티'에 대한 외국인들의 열광과 올리브영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려 이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3분기까지 거둔 매출 실적(4조2531억원)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매출(4조7935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리브영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55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6.2% 증가했으며, 업계에서는 '올영세일',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등이 펼쳐질 4분기에도 올리브영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올리브영의 매출 성장은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과 고객의 관심이 급증한 데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리브영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경기 고양시에서 올리브영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올해 매출 키워드로 '외국인'과 '메이크업'을 꼽았다.

A씨는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수 시장은 이미 정체 구간에 머문 지 오래"라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쪽은 글로벌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은 최근 여러 콘텐츠로 인해 '붐업'된 K-뷰티의 인기로 여전히 신장 중이고, 회사 차원에서도 해외에 매장 출점을 가속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글로벌 매출 파이를 키우기 위한 프로모션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콘텐츠 속 메이크업 방식을 동경한 외국인들의 뷰티 제품 소비는 견조한 추세를 유지 중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2023년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외국인 구매 비중이 50% 이상인 상권을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분류해 특화 마케팅 전략을 구사 중이다.
또한 올리브영은 현지 시장 확보를 위해 내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개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패션∙뷰티 특화 상권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매장을 오픈해 현지 MZ세대(1981~2012년생)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열풍의 또 다른 키워드는 '메이크업'이다. A씨 역시 올해 매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곳으로 '메이크업' 섹션을 지목했다.
립메이크업 부문에서는 '롬앤 쥬시래스팅 틴트', '컬러그램 누디블러 틴트'가 인기를 끌었으며,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페리페라 맑게 물든 선샤인 치크', '어바웃톤 팩트'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아이 메이크업에서는 '클리오 펜슬라이너', '투쿨포스쿨 프로타쥬펜슬'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들 아이템은 국내 소비자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부드러운 누드 톤의 누디블러 틴트, 자연스러운 미를 강조하는 페리페라 선샤인 치크 등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주로 하는 국내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예능,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스타일도 뷰티 제품의 인기에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리브영이 4분기에 이전 분기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고, 이렇게 연말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몰려있는 12월에는 전통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매출 약 1조1840억원이 4분기에 약 1조268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올리브영이 진행한 이벤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프로모션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라며 "당시 매장에서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블프라이즈 박스'(종합샘플키트) 2종을 한정 판매해 행사 기간에 오픈런까지 있었다"며 "고물가시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현 사회의 소비행태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