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또다시 회동하며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이 트럼프 가문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신세계그룹의 국내외 사업 협력을 여러 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돼 재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IB)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스페인 말라가의 한 고급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다. 특히 이 자리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보수적 투자 철학을 내세우는 벤처투자기업 1789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도 동석했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협력 관계가 사업적 동맹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10년 한 언론사 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뒤 종교, 관심사, 신념 등 공통점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친분을 넘어 사업 협력의 기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했으며, 올해 4월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지는 등 상호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회동에 동석한 오미드 말릭은 정 회장과의 인연도 깊다. 정 회장이 현재 미국 보수 성향 정치 후원단체 ‘록브리지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1789캐피탈 설립 구상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789캐피탈은 미국 권리장전이 채택된 1789년을 사명으로 삼고,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표방하는 보수적인 투자 철학을 내세우며 아시아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법인인 ‘1789파트너스’를 설립하며 국내 투자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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