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그동안 뱅가드(Vanguard)나 블랙록(Blackrock) 등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미국 대형 가치주·성장주 투자를 국내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 가치주’와 ‘미국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ETF 2종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당 종목들의 이름은 각각 ‘ACE 미국대형가치주액티브’와 ‘ACE 미국대형성장주액티브’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일자는 미정이다.
◆ 미국 대형 가치주·성장주 고르는 재미
국내 ETF 시장에는 아직 관련 상품이 없다. 이 ETF는 대형 가치주와 성장주를 개념으로 삼기 때문에 S&P 500이나 나스닥 종목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형주 중 가치주나 성장주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싶었던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성장주란 현재의 기업 가치(자산·이익) 대비 주가가 다소 높지만, 미래에 매출과 이익이 시장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이다. 반면, 가치주는 기업이 보유한 실제 내재 가치(자산·수익·현금흐름)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는 주식이다. 즉, ‘저평가’ 상태인 것이다.
대형 가치·성장주 ETF를 운용하는 대표적인 운용사로는 뱅가드,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그룹(StateStreetGroup) 등이 있다. 이들은 미국 ETF의 3대 자산운용사로 불린다.
2000년에 상장한 블랙록의 ‘iShares S&P 500 Value ETF (IVE)’와 ‘iShares S&P 500 Growth (IVW)’, 스테이트스트리트그룹의 ‘SPDR Portfolio S&P 500 Value ETF (SPYV)’와 ‘SPDR Portfolio S&P 500 Growth (SPYG)’ 등이 대표적이다. 가치주 ETF는 S&P 500 Value Index를, 성장주 ETF는 S&P 500 Growth Index를 추종한다.
뱅가드의 경우 2004년 상장한 ‘Vanguard Value ETF (VTV)’와 ‘Vanguard Growth ETF (VUG)’가 있다. 해당 ETF들은 둘 다 ‘CRSP US Large Cap Index’를 기본 유니버스로 삼는다. 이 지수는 미국 시장 시가총액의 상위 약 85%를 대표하는 미국 대형 기업들로 구성된 광범위한 지수다. 이 지수를 기반으로 ‘가치’ 특성과 ‘성장’ 특성을 가진 종목들을 각각 선별한다.
‘CRSP’는 단순히 한두 개 지표로 가치와 성장을 나누지 않고 여러 ‘팩터(Factor)’를 고려한다. 가치 팩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배당수익률 등이 포함된다. 성장 팩터에서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과거 EPS 성장률 등을 사용한다. 이러한 팩터들을 모두 고려해 종합점수를 매긴 후 기준에 따라 종목을 ‘가치 지수’와 ‘성장 지수’로 나눈다.
◆ 1위는 뱅가드 '성장주' 279조…보수는 블랙록 '최고'
이 중 순자산이 가장 큰 것은 뱅가드의 성장주 ETF인 VUG다. 이 ETF의 현재 순자산은 1950억 달러(약 280조 원, 이하 10월 28일 기준)에 달한다. 그 뒤를 뱅가드의 가치주 ETF인 VTV가 따르고 있다. 순자산은 1492억 달러(약 210조 원)다.
그 다음으로 순자산 규모가 큰 것은 블랙록 상품들이다. IVE와 IVW는 각각 429억 달러(약 61조 원), 676억 달러(약 96조 원) 규모다. 마지막으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YV와 SPYG는 각각 303억 달러(약 43조 원), 450억 달러(약 64조 원)다.
총보수는 뱅가드와 스테이트스트리트의 ETF가 0.04%로 동일하다. 블랙록의 두 ETF의 총보수는 0.18%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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