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해외여행 만족도 1,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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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 대신 '가성비'..스위스 1위→4위로 '뚝'

 * 구글 제미나이 생성.
 * 구글 제미나이 생성.

|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해외 여행자들이 꿈꾸는 '가심비'의 시대가 저물고, 현실적인 '가성비'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9일 발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방증하고 있다. 

스페인의 약진과 유럽 지형 변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만족도에서 스페인(808점)이 지난 2016년 9월 첫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4년 연속 1위였던 스위스는 4위로 대폭 하락하며 중·서유럽의 약세를 실감하게 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남·동유럽 국가들의 강세 현상이다. 스페인에 인접한 포르투갈(793점)이 2위를 차지하며 무려 9계단 상승했다. 체코(791점)가 3위, tvn 꽃보다할배로 급부상한 크로아티아(781점)가 5위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와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던 중·서유럽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10위)뿐 아니라, 프랑스는 24위, 독일은 3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들 지역의 고물가 부담이 이른바 '가심비'를 앞세우던 이들 지역의 만족도까지 끌어내린 결과로 해석된다. 

 유럽 '우세' vs. 아시아는 일본 빼면 여전히 '하위권'

종합만족도 평균 725점(1000점 만점) 중 유럽이 752점으로 권역별 만족도 1위를 지켰다. 대양주(738점), 미주(727점)가 뒤를 이었고, 아시아는 평균 721점으로 다소 낮았다. 특히 해외여행 만족도 평균 이하인 14개국 중 10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여행지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756점, 11위)이 단연 독보적이다. 아시아 주요 목적지별 만족도에서도 삿포로(786점)와 오키나와(769점)가 1, 2위를 차지했고, 톱10 중 7곳이 일본 여행지였다.

'가심비'보다 '가성비'로의 여행 트렌드 대전환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인 해외여행 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한다. 과거 유럽, 미주 등 원거리 여행이 '꿈의 여행'으로 여겨져 비용보다 심리적 만족감이 우선시되었다면, 이제는 고물가와 환율 부담 속에서 실질적인 비용 대비 만족도(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파 여행자가 늘고 있다. 낭만과 명성보다는 물가, 안전, 쾌적성과 같은 현실적인 만족을 찾는 방향으로 여행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도 남·동유럽처럼 저비용이면서도 높은 만족을 주는 여행지가 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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